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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집값 과열…'지옥의 집'같은 흉가도 60만 달러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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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에서 일명 '지옥에서 온 집'이라고 불리는 흉가가 약 60만 달러, 우리 돈 6억 8천만 원에 매물로 나와 현지 주택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부동산 중개업체 팰컨 프로퍼티 컴퍼니는 주택 수요가 급증하며 집값이 치솟자 집 한 채를 주택시장에 시험 삼아 내놓았습니다.

침실 5개와 욕실 4개가 딸린 이 집은 멀리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수년간 방치되면서 사실상 '호러 하우스'와 다름없는 흉가로 변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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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곳곳은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로 얼룩졌고 죽은 동물의 뼈가 발견됐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썩은 고기로 가득 찬 지하실 냉동고에선 심한 악취가 새어 나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선 집을 둘러볼 수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이 집은 2019년까지 10년 동안 세입자가 있었으나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났고, 세입자는 분풀이로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집주인은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하게 돼 작년 2월 집이 압류될 위기에 처했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압류가 유예되자 집을 수리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집주인은 결국 압류 유예 만료 기간이 다가오자 중개업체에 의뢰해 흉물이 된 주택을 그대로 내놨습니다.

부동산 매매 사이트 레드핀에 올라온 이 집은 "모든 집주인의 악몽"으로 소개됐습니다.

중개업체는 "지옥의 한 조각을 소유한 뒤 그것을 천국의 한 조각으로 바꾸겠다고 꿈꾼다면 멀리서 찾지 말라"는 소개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집은 흥미로운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레드핀에서 현재까지 75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집을 현장 방문해 보지도 않고 현찰로 62만 5천 달러를 주고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이 집 주변 시세는 75만∼80만 달러에 형성돼 있고, 집 기본 뼈대는 튼튼한 데다 주변 경치도 좋아, 집을 수리한 뒤 더 높은 가격에 되팔려는 매수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주택시장이 미쳤다. 투자자들은 어떤 종류의 주택에도 굶주려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심지어 '호러 하우스'도 횡재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미국 전역의 주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수요와 공급 제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에 매수자들이 집을 꼼꼼히 검사하는 절차도 건너뛰고 현찰로 집을 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레드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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