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주보경]FOMC 결과 이후 혼조세…미국 최대 카지노 '시저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이번 6월 3주차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자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주는 미국 최대 카지노 사업자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6월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5월 주택판매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욕 증시
이번주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는 등 긴축 전환 이슈가 불거졌지만 다행히 시장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16일 FOMC 회의 이후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17일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다우와 S&P 500 지수는 소폭 떨어졌지만 나스닥 지수는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Fed는 FOMC 정례회의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0.00~0.25%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선 2023년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18명의 위원 중 13명이 2023년 금리 인상을 내다봤고, 7명은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Fed는 이날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종전 2.4%에서 3.4%로, 한꺼번에 1%포인트 올렸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분명하게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테이퍼링 실시를 위한 기준에 도달하는데까지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위원들은 진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ed는 이번 FOMC 회의에서 통화 긴축 선호인 매파적 성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장과 잘 소통하고 있으며 실제 추세에도 뒤처지지 않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증시도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FOMC 회의 이후 1.55%까지 올라섰으나 다음날 다시 1.51%대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30년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날 3.25%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선다면 먼저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축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고용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전주보다 3만7000명 늘어난 41만2000명을 기록해 다시 40만명대에 진입했습니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도 30.7로 전월의 31.5에서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2개월 연속 둔화세입니다.

시장은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발표한 뒤 이르면 연말부터 실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특징주
이번 주는 미국 최대 카지노 사업자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증시에서 시저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4% 내린 103.8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저스는 올해 1월 4일 주가가 71.60달러였으나 올해 들어 지금까지 45.01%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1일 11.48달러 대비 약 1년 만에 8배나 오른 804%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7월 인수합병이 완료된 기업입니다. 2019년 6월 24일 엘도라도 리조트가 시저스를 173억달러에 인수합병하면서 회사명을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습니다.

시저스는 올해 3월 기준 미국 내 20개주에서 54개의 카지노를 바탕으로 5만4000개의 슬롯머신과 3200여개의 테이블 게임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리조트는 4만7000여개의 호텔 객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6개의 카지노를 매각할 계획이나, 매각 이후에도 미국 내 최다 카지노를 보유한 사업자입니다. 카지노 사업 이 외에도 온라인 카지노, 온라인 스포츠 베팅(OSB) 등 신규 사업 확대를 시도 중입니다. 지난해 9월 30일 영국 내 시장 점유율 18% 보유한 온라인 스포츠 베팅 업체인 윌리암 힐을 2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저스도 지난해 매출 비중이 높은 라스베가스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으며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5월부터 미국 내 백신 보급이 확대되며 관광객 유입 속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자 살아나고 있습니다. 호텔 객실의 평일 투숙율의 경우 50~6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카지노 사업자들의 호텔 객실 주말 투숙율의 경우 95%를 상회하며 빠른 회복 속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 사업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2018년 미국 대법원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의 합법화를 주정부 재량에 위임하게 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합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20개 주에서 온라인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가 됐고 19개 주에서 합법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저스도 윌리엄 힐 인수 합병을 통해 온라인 스포츠 베팅의 주요 과점 사업자 중 한 곳으로 성장이 기대됩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 주에는 기존주택판매,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신규주택판매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22일에는 5월 기존주택판매 발표가 있습니다. 4월에는 585만채가 팔리며 2.7% 감소했습니다. 3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5월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23일에는 6월 마킷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 발표가 있습니다. 전달 61.2, 70.4를 기록한 가운데 6월 역시 경기회복세로 인한 상승이 기대됩니다.

같은 날 5월 신규주택 판매도 발표됩니다. 4월 86만3000채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주택 수요는 늘어나는 데 공급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판매지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