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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1년전 이준석, 더벅머리에 안경…2010년 9월 '정부 SW 1기 77번' 정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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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0년 9월 8일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기 선발관련 공문. 대학 졸업생도 뽑았고, 선발 자격을 재학생에 한한다고 못박지 않았다. 졸업생 자격으로 응모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7번 선발생으로 소개됐다. (지경부 보도 자료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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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본전도 건지지 못했다. 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을 내렸고 이 대표로부터 "억까(억지로 깐다) 좀 그만 부리라"며 핀잔을 들었다.

◇ 2010년 지경부…SW1기 100명 중 대학 재학 및 졸업생 71명 선발

이런 가운데 뉴스1이 2010년 9월 8일 당시 지식경제부의 보도자료를 찾아 확인한 결과 "다 확인하고 지원, 정정당당하게 합격했다"라는 이 대표 말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경부는 보도자료에서 "3차에 걸친 검증끝에 선발된 100명은 고교 재학생 19명, 대학재학 또는 졸업생 71명. 대학원생 10명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졸업생에 해당된다.

◇ 최종 합격자 77번 이준석…안경쓴 더벅머리

또 연수생 선발자격으로 "혁신적 발상과 재능을 겸비한 고등 대학 대학원생 등"으로 돼 있어 반드시 재학생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다.

지경부는 100명의 사진과 약력을 소개하면서 이준석 대표를 77번에 배치했다.

더벅머리를 한 이 대표는 안경을 쓴 채 웃고 있는 등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 김용민 "재학생만 지원자격, 업무방해 · 사기죄 의혹"

'이준석 병역비리 의혹'은 진보진영 유튜버들 사이에 나돌다가 18일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회의석상에서 정식으로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떠 올랐다.

김 최고는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는 소프트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과정 연수생을 선발했다. 선발 공고에는 공고일 현재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2007년에 이미 대학을 졸업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었던 이 대표가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어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병역의혹, 업무방해, 사기죄 등 3가지 의혹에 대한 이 대표 답을 요구했다.

◇ 이준석 "다 확인하고 지원, 檢도 확인후 인정…檢을 졸로 보니 억까를"

이 대표는 "이미 10년전 강용석 변호사도 비숫한 이유로 나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병무청,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며 "검찰을 졸로 보니까 10년 전 검찰 무혐의라 나도 이러고 있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억까하지 맙시다"고 민주당 옆구리를 찔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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