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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고민 듣던 성동일의 진심, 힐링·감동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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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vN 예능 <바퀴 달린 집2>

tvN 예능 <바퀴 달린 집> 시즌2가 남자 배우 4인방(성동일-김희원-임시완-여진구)의 유쾌하고 훈훈한 형제 케미를 보여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18일 방송된 최종회(11회)에서는 제주도에서 펼쳐진 배우들의 우정 힐링 여행이 그려졌다.

훈훈한 형제케미로 피날레 장식

성동일-김희원-임시완에 시즌1의 고정멤버였던 여진구가 지난주에 이어 마지막 게스트로 합류하며 마침내 '완전체'가 이루어졌다. 이튿날 아침, 성동일의 생일을 맞아 동생들은 큰형님을 위한 생일 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했다. 잠이 덜깨 부스스한 얼굴이었지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생일창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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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예능 <바퀴 달린 집2> 한 장면.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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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과 김희원, 두 아재들의 '티키타카'는 아침부터 시청자를 웃음 짓게 했다. 동일이 생일상을 차려주는 동생들을 지켜보며 "마음이 불편해서 못앉아 있겠다"며 미안해하자, 김희원은 "형, 맨날 가만히 있는 제 마음을 알겠죠? 그동안 가만히 있느라 엄청 힘들었다"고 능청스럽게 둘러댔다. 성동일이 김희원에게 "부모님 빼고 누구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차려준 적이 있냐"고 질문하자 김희원은 "부모님한테도 한적이 없다, 형이 거의 아부지 수준"이라고 받아넘기며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막내 콤비의 요리실력도 빛났다. 임시완과 여진구는 성동일을 위하여 성게미역국과 유자청을 넣은 소불고기, 제주도 옥돔구이, 각종 나물 반찬 등으로 근사한 생일상을 완성했다. 주인공인 성동일은 시종일관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동생들의 요리를 극찬했다. "촬영 때문에 집에서 생일상을 차려먹을 기회가 별로없다, 이런 생일상은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다"는 성동일은 "한 숟가락만 더 먹으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모처럼 장난기 없이 진심으로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늘 차분하고 반듯하던 임시완의 드립은 마지막회에서 폭발했다. 식사 후 성동일에게 효도 라텍스 베개를 선물하며 임시완이 "제가 직접 베어보고 구입했다"고 밝히자 김희원이 "쓰던 거를 선물했냐"고 장난을 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도 지지않고 "저는 더 좋은 걸로 바꿨."며 능청스럽게 받아넘겼다. 성동일은 김희원에게 "쓰던 거라도 가져와보라"며 타박했다. 성동일이 감사의 표시로 "오늘 낚시에서 고기를 잡으면 시완이에게 다 주겠다"고 선언하자 임시완은 "오늘 못 받겠네"라고 한숨을 내쉬며 성동일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멤버들은 이후 두 번째 캠피장소인 서귀포 바다초원으로 이동했다. 검은 현무암 절벽을 사이에 두고 서귀포 바다와 광활한 초원이 동시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은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세팅을 마치고 임시완과 김희원이 장을 보러간 사이, 성동일과 여진구는 오랜만에 단둘이서 오붓한 대화를 나눴다. 큰 형님과 막내는 시즌 1의 첫 번째 여행 당시에도 이렇게 둘만의 대화를 나눴던 순간을 회상하며 추억에 빠졌다.

여진구는 "사실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졌었다"며 뜻밖의 고백을 꺼냈다. 여진구는 "연기로 상도 받고 칭찬도 받고 하니까 점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그러니까 옛날처럼 재미있게 연기하던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심 20대가 오히려 빨리 지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후배의 고민을 진지하게 경청하던 성동일은 "연기자는 철저히 대중의 평가를 받는 직업"이라며 "나이 먹어도 죽을 때까지 연기란건 힘들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진구가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격려했고 여진구는 감사해 하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멤버들은 오후에 제주 바다낚시에 나섰다. 명예회복을 노리며 자신만만했던 형님 라인은 대물은 고사하고 뱃멀미로 낚시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막내라인의 고군분투 끝에 임시완이 뱅에돔을 낚아올리며 체면을 세웠다. 집에 복귀해서도 낚시 후유증으로 골골대는 형님들은 휴식을 취하고 막내들이 저녁상을 차렸다. 멤버들은 벵에돔으로 회, 초밥, 덮밥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마지막 저녁을 즐겼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김희원은 "오늘이 너무 아쉽다, 고기를 못 잡은 것도 그렇고 멀미를 해서 여행 분위기를 망친 것 같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임시완은 "전혀 그런 생각 안 하셔도 된다"며 김희원을 위로했다. 성동일은 "누구 하나 뭐라하지 않고 각자 알아서 할 일을 척척하는 것을 보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감, 식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며 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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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예능 <바퀴 달린 집2> 한 장면.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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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능 콘셉트에 가장 충실

<바퀴 달린 집>은 출연자들이 이동식 주택형 캠핑카로 전국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1박 2일을 함께 보내는 여행 예능이다. 지난해 방영된 시즌 1의 성공과 호평에 힘입어 올해 4월부터 시즌2가 방송됐다. 성동일과 김희원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고, 임시완이 새로운 멤버로 가세했으며, 드라마 출연으로 합류가 불발됐던 여진구는 시즌2의 마지막 게스트로 복귀했다. 공효진, 김유정, 오정세, 김동욱, 배두나, 전혜진, 임윤아, 김병철 등 게스트 출연자들도 모두 멤버들과 이전부터 친분이 있는 배우들로 구성됐다.

<바퀴 달린 집>은 휴식과 힐링이라는 여행 예능의 콘셉트에 가장 충실했다. 매주 전국을 유랑하며 지인들을 초대해 하루를 함께 보낸다는, 어쩌면 지극히 단순한 포맷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특별히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한바탕 웃고 즐기다 올 수 있다는 편안한 분위기는, 오히려 출연자들의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살려내는 진정성으로 이어졌다.

포항, 경주, 지리산, 경기도 광주, 남양주, 제주도 등 전국 곳곳을 다니며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광은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현지의 생생한 제철 재료들로 만들어진 각종 요리와 군침도는 먹방의 향연도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배우들은 겉보기에 화려하거나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은 선망의 존재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바퀴 달린 집>은 연기하는 순간을 벗어나면 배우들도 평범한 존재로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나이도 성격도 제각각인 배우들이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점점 친해지고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흐뭇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바퀴달린 집>은 자극적인 독설이나, 요란하고 작위적인 설정없이도 서로를 챙겨주고 배려하며 추억을 쌓아가는 '성숙한 어른들의 여행'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여진구까지 합류한 마지막 제주여행 에피소드는 이러한 <바퀴 달린 집> 특유의 가족 케미가 비로소 완성된 듯한 느낌을 줬다. 여진구가 가세하면서 토크에서는 조금은 겉도는 느낌이 들던 임시완도 덩달아 살아났다. 정작 뭔가 이제야 호흡이 잘 맞아간다는 느낌을 줄 때 프로그램이 종영하는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만일 다음 시즌이 이어진다면 이번에는 여진구까지 정식멤버로 복귀하는 4인 체제로 돌아오는 것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 <바퀴 달린 집>은 흔한 작별인사 대신 '곧 다시 만나요'는 기약을 남기며 시즌 3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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