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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 빛바랜 싸이월드 추억의 사진…'요즘 화질'로 마법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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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슈퍼레졸루션 기술 상용화…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 인터뷰

빛바랜 싸이월드 추억 사진 선명하게 복원된다…싸이월드제트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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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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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10년~20년 전에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요즘 보면 못 봐줄 정도로 화질이 안 좋잖아요. 고화질에 대한 인간의 기준은 높아졌는데 콘텐츠는 그 속도를 못 따라왔거든요. 기존에 있던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쉽게 전환하는 토종 서비스가 출시됩니다."

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52)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D2SF에서 <뉴스1>과 만나 "연내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슈퍼레졸루션(초해상도) 솔루션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종 AI 기술력으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저화질 사진 복원

2018년 설립된 에스프레소미디어는 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저해상도 사진·동영상을 4K 해상도로 변환하는 '슈퍼레졸루션'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AI는 여러 종류의 사진 데이터를 학습해 저해상도 사진 속 픽셀의 원래 모양으로 복원한다. 이 과정에서 색감과 배경이 좀 더 선명하게 채워지며 고해상도의 결과물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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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미디어의 슈퍼레졸루션 솔루션은 낮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해상도 이미지로 변환한다. (에스프레소미디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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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미디어가 보유한 슈퍼레졸루션 원천기술은 서울대학교 컴퓨터비전랩(CVLAB)에서 나왔다. 서울대 CVLAB가 개발한 슈퍼레졸루션 기술 엔진 'EDSR', 'MDSR'은 2017년 글로벌 학회인 'NTIRE'의 슈퍼레졸루션 챌린지에서 구글을 제치고 각 1위·2위를 차지했다.

동영상 콘텐츠 업계에 종사한 이 대표는 서울대 CVLAB의 슈퍼레졸루션 기술을 연구 결과물로만 남겨두기 아깝다고 판단하고 사업화를 위해 연구실 문을 두드렸다. 서울대 CVLAB은 에스프레소미디어에 핵심 기술을 이전했고 회사는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에스프레소미디어의 슈퍼레졸루션 기술은 방송 미디어와 폐쇄회로(CC)TV, 의료영상, 항공 및 위성영상 등에 쓰인다. 오래된 저화질 애니메이션 영상을 풀HD나 UHD로 조정해 방송에 송출하거나, 구형 CCTV에 찍힌 흐릿한 차량 번호판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엑스레이 사진을 보정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던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역할도 해낸다.

기업과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에스프레소미디어의 기술력을 자사 동영상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양사는 '이용자에게 완성도 높은 고품질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공통의 미션과 기술적 접점을 확인하고, 에스프레소미디어의 슈퍼레졸루션 엔진을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에 적용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네이버 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과 교류를 추진해왔다"며 "총 3단계로 나눠 엔진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1단계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적용은 지난해 하반기 완료했고, V라이브에 적용하는 2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3단계는 1단계~2단계 기술의 고도화 작업으로, 회사의 슈퍼레졸루션 기술은 향후 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TV 등에 접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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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CCTV에 찍힌 저해상도의 자동차 번호판과 에스프레소미디어의 슈퍼레졸루션 기술이 복원한 고해상도의 자동차 번호판 (에스프레소미디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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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졸루션 기술 대중화에 앞장…연내 무료 서비스 출시 예정"

에스프레소미디어는 슈퍼레졸루션 기술을 특정 산업이나 기업이 아닌 일반 이용자에게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레졸루션 기술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것. 회사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저화질 콘텐츠 복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한창이다. 에스프레소미디어는 지난 2019년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비공개 베타 테스트로 출시했으나, 컴퓨터 자원 소모 문제와 단말의 한계로 정식 출시를 보류했다.

이 대표는 "슈퍼레졸루션은 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기술이라 당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며 "그러나 기술 발전으로 GPU 역할을 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가 스마트폰에 장착됐고,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고화질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에스프레소미디어는 오는 9월 베타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앱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베타 서비스 출시 후 이용자 피드백과 성과 지표를 분석해 연내 정식으로 서비스를 배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1시간짜리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며 "모델이 경량화되고 있고, 디바이스 계산력이 발전하면서 작업 시간은 좀 더 단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스프레소미디어는 이 슈퍼레졸루션 기술을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에도 제공한다. 싸이월드는 오는 7월 부활을 예고한 상태다. 에스프레소미디어는 지난 17일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저해상도의 사진·동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업컨버젼 서비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170억장에 달하는 사진과 1억5000개의 동영상이 고해상도로 복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에스프레소미디어의 슈퍼레졸루션 기술은 싸이월드 외에도 오랜 시간 이용자 콘텐츠 DB를 쌓아온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사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 중인 플랫폼사 등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자사 솔루션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영상 복원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느 시대나 화두는 시청각 미디어였다. 시간이 흐르며 좋은 스피커가 출시되고 콘텐츠를 보기 위한 더 나은 장치(디바이스)가 나타났지만 하드웨어의 발전에 비해 콘텐츠는 더디게 발전했다"며 "기술과 콘텐츠의 간극을 메꾸는 솔루션이 슈퍼레졸루션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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