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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고은 "'언더커버' 마약 중독 캐릭터, 흐트러진 느낌 매력 있었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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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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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한고은이 '언더커버'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고은은 지난 12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에서 마약에 중독돼 조직에서 폐기되어 음지를 전전하며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90년대 안기부 언더커버 요원 고윤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후반에는 살인사건 진범의 정체를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였지만 고윤주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이러한 가운데 한고은은 '언더커버' 종영소감과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고윤주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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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한고은의 일문일답.

-'언더커버'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정말 긴 여정이었다. 첫 촬영 신이 석규와 상가 안에서 만나 치고받고 하는 액션 장면이었는데 정말 땀이 많이 떨어질 만큼 너무 더웠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 찍고 나면 머리가 땀에 다 젖어서 연결이 힘들었던 그 장면을 3일에 걸쳐 찍었는데 참 짧게 나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번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고 이래저래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사히 끝나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마지막 장면은 정말 눈이 소복이 쌓였던 어느 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발가락이 시렸다."

-고윤주 캐릭터는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마약과 술에 중독된 어두운 분위기를 가진 인물이다. 역할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나 신경 쓴 부분을 꼽는다면.

"기존에 해왔던 화려한 캐릭터를 완전히 벗고 싶었기에 메이크업을 거의 안 했다. 정말 편했다. 차에서 대기하다 그냥 흐트러진 채로 촬영 장소로 가면 됐고, 의상도 움직이기 편하고 낡은 느낌을 추구했기에 촬영하면서도 몸이 편해서 캐릭터에 더 잘 몰두할 수 있었다. 피곤할 때 생기는 다크서클도 가릴 필요가 없었다. 가늘게 손을 떤다든가 하는 디테일과 주의력 결핍, 갑자기 돌변하는 윤주의 행동들을 서론 없이 흡착력 있게 보여주어야 하는 부분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는지.

"윤주가 덩그러니 버스정류장에 혼자 앉아 흘렸던 눈물이다. 윤주가 살아온 삶에 대한 회의와 연민과 후회와 그런 모든 것들을 정리하는 순간이라 생각했기에 참 고민하며 찍었던 장면이었다. 석규에게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말하던 윤주의 대사도 기억에 남는데 그 대사를 뱉으며 '과연 우리들은 얼마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가, 현실 속에서 우리는 정말 자유롭게 살고 있는가' 그런 생각을 했다. 현실과 끊임없는 타협 속에서 자유를 막연히 갈망하는 보통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이 공감할 수 있는 외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녀에게 더욱더 연민이 생겼던 것 같다.

-'언더커버'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정말 간단히 말씀드리면 대본을 읽으며 윤주의 모습을 그리는데 그 외모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게 첫 번째 이유였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흐트러진 화장기 없는 영혼 말이다. 항상 부유하고 아름답고 시크하고 도시적인 그런 캐릭터만 해 왔던 저에게 윤주는 너무 매력적인 역할이었다. 배우들은 항상 배역에 배가 고프다."

-'언더커버'를 시청해 주셨던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언더커버'를 아끼는 마음으로 시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여 또 찾아뵙도록 하겠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마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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