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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문 업비트, 가상자산 24종 전격 '숙청'…시장자정에 총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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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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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픽사베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결국 상장코인 24종을 일괄 퇴출시키는 강수를 뒀다. 투자자들의 반발과 파트너들과의 결속 약화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보폭을 맞춰 시장자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투자자 기만했다" 피카-픽셀 모럴해저드 수면 위로

18일 업비트는 지난주 유의종목으로 공표한 25종의 코인 중 한종을 제외한 24종에 상장폐지 처분을 내렸다. 특히 업비트는 전례를 깨고 개별 코인 상폐 근거를 구체적으로 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중에서도 상폐 코인 중 유일하게 피카와 픽셀의 경우, 모럴해저드라는 딱지가 붙었다. 업비트는 "투자자에게 공개되지 않은 유통 및 시장 매도 등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소명 과정을 진행했으나 해당 행위는 회복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로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코인의 경우, 역량 부족과 유동성 등을 상폐 이유로 들었으나 피카와 픽셀만 유독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쓰며 퇴출 근거를 강조한 것이다. 업비트의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쉽게 말해 피카와 픽셀 경영진이 투자자에게 공지하지 않고 발행 코인의 유통량을 조작했거나 내부자거래 경영진이 백서(사업보고서)에 예고한 것과 달리 투자자를 속여 몰래 거래소에 팔았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주식시장의 경우, 특수관계인의 매수-매도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 반면 '룰'이 없는 코인시장은 보통 자율적으로 운영돼 왔다. 당연히 법적 책임을 따지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업비트는 상폐 이유를 두고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구체적으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적시해 시장 자정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피카와 픽셀의 경우, 경영진이 "소송 불사"를 언급할 정도로 업비트의 상폐 결정에 반발해온 만큼 업비트가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에선 업비트의 마케팅 물량으로 받은 코인 상당수를 발행사에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 상폐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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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 /캐리커쳐=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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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코인 대표로 불리던 '트웰브쉽스'도 퇴출

업비트가 상장폐지를 결정한 24종의 코인 중 트웰브쉽스 또한 업비트의 전략 파트너라는 점에서 업계의 충격이 상당하다.

일종의 채굴 프로젝트인 트웰브쉽스는 발행 초기 다단계 판매 및 백서 로드맵 결함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뤘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지난 2019년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례적으로 업비트 개발자회의(UDC) 기자간담회를 통해 "트웰브쉽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돼 상장이 진행된 것"이라며 "해외 프로젝트보다는 국내 프로젝트를 더 소개해야한다는 욕심이 크다"며 트웰브쉽스를 적극 옹호했다.

그러나 업비트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충분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트웰브쉽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트웰브쉽스는 국내 디지털 자산 채굴 분야에서의 성과가 창출될 가능성을 바탕으로 거래지원을 개시했으나, 해당 노력이 지속되지 않고 해외에 매각되는 등 시장 상황에 비해 미진한 사업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비트는 24종의 코인에 대해선 "팀 역량 및 사업과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부 기준에 미달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원화마켓에선 코모도(KMD) 애드엑스(ADX) 엘비알와이크레딧(LBC) 이그니스(IGNIS) 디마켓(DMT) 아인스타이늄(EMC2) 트웰브쉽스(TSHP) 람다(LAMB) 엔도르(EDR) 픽셀(PXL) 피카(PICA)의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더불어 BTC마켓에선 레드코인(RDD) 링엑스(RINGX) 바이트토큰(VITE) 아이텀(ITAM) 시스코인(SYS) 엔엑스티(NXT) 비에프토큰(BFT) 뉴클리어스비전(NCASH) 퓨전(FSN) 플리안(PI)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RCN) 프로피(PRO) 아라곤(ANT)이 업비트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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