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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앞장서던 대장님, 제발"…기적 바라는 구조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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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된 구조대장은 후배들을 먼저 내보내느라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이틀간 불길이 이어지면서 수색 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동료들은 "기적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 구조대장이 물류센터 건물로 들어간 건, 어제(17일) 오전 11시 20분쯤입니다.

후배 대원 4명보다 앞선 상태였습니다.

불이 커지기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하 2층에 들어선 순간, 선반 위에 쌓여있던 물품들에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박수종/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적재물들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갑자기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됐죠.]

철수 명령이 떨어지자 김 구조대장은 후배들부터 챙겼습니다.

후배들이 먼저 빠져나가도록 뒤에서 챙기느라 탈출하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박수종/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구조대장이) 나오다가 앞에 한 사람, 탈진한 사람이 나오고 구조대장이 앞에 내보내고 따라 나오다가 아마 고립이 되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이 오전 11시 45분쯤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구조대장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구조대장이 메고 간 산소통은 최대 30분까지만 버틸 수 있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틀 동안 불길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수색 작업은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 구조대장은 27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입니다.

동료들은 김 구조대장이 어떤 현장에서도 항상 먼저 앞장섰다고 기억합니다.

[동료 소방대원 : 구조대장님은 현장에서 몸을 안 사리시고 위험한 현장이든, 그런 데도 먼저 올라가시고 지붕이나 그런 데도 항상 올라가서 먼저 위험요소를 파악해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소방은 건물 안전진단을 마치는대로,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건물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동료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료 소방대원 : 다들 기적을 바라고…돌아오셔서…좋은 모습으로 만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 , 조용희, 최대환,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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