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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수컷 쥐’ 출산까지…“중국 과학자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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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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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中 프랑켄슈타인식 과학, 어디까지?…하다하다 ‘수컷 쥐’ 임신·출산까지!”

남성의 임신과 출산, 유전자 편집 아기, 키메라…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금단’의 영역에 중국 과학자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과학계는 물론 동물보호단체 등지에선 윤리적으로 어긋난 ‘프랑켄슈타인식 과학’이라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인민해방군해군군의대학(이하 해군군의대) 연구진은 최근 수컷 쥐의 임신 및 출산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수컷과 암컷의 신체 결합 ▷수컷에게 다른 암컷 자궁 이식 ▷몸이 결합된 수컷과 암컷에 각각 배아 이식 ▷임신·출산에 필요한 호르몬 공급 등 총 4단계의 절차를 거쳐 수컷 쥐가 임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총 46마리 수컷 쥐에 280개의 배아를 이식했고, 이 가운데 10개가 살아남았다. 수컷 쥐의 출산은 제왕 절개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암컷 쥐처럼 수컷 쥐가 출산에 성공했으며, 출산 뒤 암컷과의 분리 수술을 실시했다”면서 “분리 수술을 받은 후에도 수컷 쥐는 3개월 가량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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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국인민해방군해군군의대학 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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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또 수컷의 몸에서 태어난 새끼 쥐가 성체가 된 뒤에도 별다른 건강상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암컷의 몸에서 태어난 새끼와 비교해 몸의 외형이나 색깔이 다르거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부는 사산되거나 태어난 뒤 2시간 만에 죽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에선 즉각 반발했다. “거세한 수컷 쥐를 암컷과 강제로 결합한 뒤 자궁을 이식하고 배아를 삽입한 행위가 인간의 생식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프랑켄슈타인식 과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 과학계를 둘러싼 윤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의료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해 윤리적으로 논란이 되는 실험 및 수술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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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실형을 선고받은 허젠쿠이 중국 난팡과기대 교수[국립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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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엔 중국 하얼빈의대 외과의사 런샤오핑 교수가 이탈리아 연구진과 함께 하얼빈대에서 동물 머리 이식 수술을 진행해 윤리적으로 비판 받았고, 같은 해 4월엔 원숭이 두뇌에 인간 유전자를 이식한 실험으로 생명윤리 논란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11월엔 원숭이 배아를 20일간 배양하며 생명공학자들 사이에서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14일 규정을 깼다. 14일 규정이란 수정 후 14일 이후의 상태를 ‘인간’으로 간주해 13일 이상의 배아 배양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연구진들은 비록 인간의 배아는 아니지만 인간과 닮은 영장류인 원숭이의 배아를 활용해 체외에서 14일 넘게 배양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샀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엔 허젠쿠이 중국 남방 과기대 교수가 에이즈바이러스(HIV) 면역력을 가진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결국 허젠쿠이 교수는 중국 현지에서 징역 2년형과 벌금 1억60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MIT 테크놀로지리뷰가 꼽은 2018년 가장 실패한 기술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HIV 감염 예방하는 저렴하고 쉬운 방법이 있는데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킬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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