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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시기’ 논란 신속히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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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여성당원 연대 회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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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시기’를 둔 대립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이재명계 의원 66명은 18일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내며 경선 연기론을 공식 제기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일부 권리당원들은 성명을 내어 “지도부는 당을 분열과 불신으로 몰아넣는 경선 연기론을 조속히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선 후보자 선출은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규정대로라면 7월엔 경선을 시작해 9월에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상당수 당내 주자들은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적인 만큼, 후보 선출을 전국민 집단면역이 이뤄질 11월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현재 여권에서 지지율 1위인 이재명 지사 쪽에서는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에서 드러났듯이 경선 흥행은 대면 집회가 가능하냐보다 후보들이 얼마나 민심에 부응하는 가치와 비전으로 경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쪽 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런 갈등이 국민들에겐 대선 주자들이 정치적 유불리만 놓고 다투는 정략적 이전투구로 비친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이 세대교체와 혁신의 이미지를 선점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내부 경선 일정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은 국민 실망감만 자아낼 뿐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경선 연기론이 상당하고 필요한 사유인지 논의는 해보겠다”면서도 “당헌·당규가 있고 그대로 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신속하게 이견을 정리해 소모적인 갈등을 끝내기 바란다. 현시점에서 당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대선 주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판을 마련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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