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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하자면서…中통신업체 압박한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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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7일(현지시간) 노예해방일인 6월 19일(준틴스·Juneteenth)을 미국의 열두 번째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준틴스`는 미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해방된 텍사스주 노예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앞줄 왼쪽 셋째)와 흑인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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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이 끝나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시 중국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산등성이를 하나 넘은 뒤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기 시작한 모양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에 대해 정해진 계획은 없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앉은 것과 비슷한 이유로 적절한 순간에 시 주석과 마주 앉을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처럼 복잡한 관계에 놓인 경우 궁극적으로 리더 사이의 대면 회담을 대체할 수단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우리 관계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적절한 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 회담이 될 수도 있고 국제회의에서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으로는 대화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화할 태세다. 이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에서 통신장비를 미국으로 반입하는 경우 승인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미 승인된 장비 수입도 소급해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제시카 로젠워셀 FCC 위원장 대행은 "새로운 수단을 통해 우리의 통신 네트워크에서 신뢰할 수 없는 장비를 배제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장비를)미국에서 사용할 기회가 남아 있었으나 그 문을 닫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다만 FCC도 당장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여론을 수렴한 뒤 이르면 다음달께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강경 조치가 실행되면 화웨이와 ZTE 등 장비 업체뿐 아니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감시카메라 제조 업체들의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중 양국은 이날 홍콩 경찰이 반중(反中) 언론인 빈과일보(Apple Daily) 편집국장 등을 체포하고 자산 일부를 동결한 것을 두고 맞붙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홍콩 경찰의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면서 "전적으로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외부 세력은 홍콩과 중국 내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빈과일보를 가리켜 '독사과'라고 비난한 뒤 "반중 세력의 선전 도구이자 위험한 정치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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