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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서울대 AI 연구원, 선도혁신연구센터 16개나 만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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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대서 열린 'AI 선도혁신연구센터 킥오프미팅' 모습(사진=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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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대서 열린 'AI 선도혁신연구센터 킥오프미팅' 모습(사진=서울대)서울대 내 각종 단과대 교수들이 주요 인공지능(AI) 연구과제 16개를 위해 한데 뭉친다. 서울대 AI 연구원(원장 장병탁)은 올해 선정 '서울대 AI 선도혁신연구센터' 16곳을 최근 공개했다.

AI 선도혁신연구센터는 서울대만의 특별한 AI 연구사업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각 단과대학에서 따로 AI 연구를 진행하던 교수들이 특정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하나의 센터를 구성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AI 대학원 운영에서부터 서울대는 다양한 소속 교수들의 AI 연구 참여와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강조한 바 있다. 올해 국책 AI 대학원에 선정된 서울대는 대학원을 새로 설립하는 대신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AI전공 형태를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협동과정 AI전공 교수들은 기존 단과대 소속을 유지하면서 모두 전임교수가 아닌 참여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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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과정 AI전공 참여교수들은 AI 연구원에도 모두 소속돼 연구를 진행한다. 이들을 포함한 현재 AI 연구원 소속 교수는 약 300명, 지도 학생은 2000명 정도다. 최근 선정된 16개 AI 선도혁신연구센터를 이끌어 갈 주역이 해당 연구원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16개 AI 선도혁신연구센터 주제 중에서는 자율주행과 로봇이 주목된다. 자율주행은 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AI 분야다.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AI 로봇 연구에 대해 서울대는 이미 장병탁 교수를 포함한 우수 연구진을 다수 확보한 바 있다.

의료분야에 대해서는 의과와 치과로 나눠 2개 센터를 만들었다. 의료 동영상 AI 혁신연구센터에서는 기존에 많이 쓰는 CT, MRI 영상 이외 VR, AR을 접목한 동영상 기반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치과 AI 연구는 병원 현장에서 영상 데이터를 다량 수집하는 특성상 빠르게 속도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6월 사업 시작, 올해로 2번째 센터 선정...10개에서 16개로

AI 선도혁신연구센터가 처음 출범한 때는 올해가 아닌 지난해다. 2020년 6월 서울대 AI연구원은 첫 AI 선도혁신연구센터 10곳(▲AI이론연구그룹 ▲R.E.A.L.지능센터 ▲초학제AI교육연구센터 ▲신약개발AI센터 ▲건강·돌봄AI연구센터 ▲금융·경영AI연구센터 ▲언어AI연구센터 ▲인간-AI상호작용 ▲인공지능ELSI센터 ▲차세대AI시스템개발센터)을 선발했다.

각 센터는 2020년 6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7개월 간 학교 지원금 최대 3000만원을 받아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작년 선정 10개 센터에 대한 지원 종료 이후 서울대 AI 대학원은 2021년 지원 대상 센터 16곳을 이달 16일 발표했다. 작년 출범한 10개 센터 중 7개 센터가 올해도 지원을 받게 됐다. 나머지 9개 센터는 새로 만들어진 곳이다.

이번에 새로 출범한 9개 센터는 ▲데이터과학분야AI센터 ▲AI-FOOD선도센터 ▲로봇 및 AI선도·혁신연구센터 ▲스마트팩토리AI연구센터 ▲자율주행혁신센터 ▲지능형커머스연구센터 ▲의료동영상AI혁신연구센터 ▲기후·환경AI센터 ▲디지털덴티스트리AI딥러닝플랫폼연구센터다.

금년 지원을 받지 않는 ▲금융·경영AI연구센터 ▲AI이론연구그룹 ▲차세대AI시스템개발센터 3곳은 재신청을 하지 않았다.

16개 AI 선도혁신연구센터는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8개월 간 연구과제를 진행한다. 지원금은 각 사업당 1500만원까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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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정된 16개 AI 선도혁신연구센터(제공=서울대, 편집=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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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정된 16개 AI 선도혁신연구센터(제공=서울대, 편집=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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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정된 16개 AI 선도혁신연구센터(제공=서울대, 편집=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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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정된 16개 AI 선도혁신연구센터(제공=서울대, 편집=박성은)AI 선도혁신연구센터의 주요 목표는 다양한 전공 분야 교수들이 AI 연구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 센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2개 이상 단과대학(원) 혹은 3개 이상 학과(부) 교원이 모이는 것이 필수다. 1개 센터당 총 교원은 5명이 넘어야 한다.

다양한 전문가 간 네트워킹으로 인한 융합 연구 성과는 물론, 국가나 기업과 함께 하는 R&D 과제도 효과적·효율적으로 수주할 수 있다. 각 교수들이 지도하는 단과대 혹은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AI전공 소속 학생들 또한 연구에 참여 가능하다.

◆기존 기관 잇는 자율주행센터...장기과제 목표 로봇센터

이번 연도 새로 조직된 자율주행혁신센터는 기존에 각자 자율주행 연구를 진행하던 관악캠퍼스 AI 연구원과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FMTC)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한다.

자율주행혁신센터장인 이창건 교수는 16일 서울대 AI 선도혁신연구센터 출범식 'SNU AI 16'에서 센터 주요 활동 방향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혁신연구센터 틀 안에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자율주행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기존 2개 그룹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연구원이 기존에 수행하던 자율주행 관련 연구 주제로는 AI 지능이나 인지로봇을 꼽을 수 있다. 시흥에 있는 FMTC에서는 모의 주행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만큼 실증 관련 작업을 담당했다. 이외 모빌리티 서비스나 자율주행 관련 법·제도 등 상용화와 관련된 연구에 주력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소통이 어려웠던 두 기관을 묶음으로써 자율주행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이창건 교수는 "AI를 연구하는 교수들이 자율주행 연구에 더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겠다. 이제까지는 간단한 머신러닝(ML) 기법을 사용했다면, AI 기반 의사결정까지도 가능한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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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AI 선도혁신연구센터 킥오프미팅' 모습(사진=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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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NU AI 16'서 발표 중인 이창건 교수(사진=박성은 기자)서울대가 기존에 우수 연구진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로봇 분야에 대해서도 새로 센터가 설립됐다. 올해 출범한 로봇 및 AI선도혁신연구센터는 박종우 기계공학부 교수가 센터장으로서 이끈다.

단기간 내 상용화가 어려운 분야인 AI 로봇을 다루는 만큼 해당 센터는 장기 과제를 목표로 한다. 단일 과제 하나에만 특화된 로봇이 아니라 여러 집안일까지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박종우 교수는 "가정에서 실제로 집안일을 돕는, 상호작용(interaction)과 미세 조종(manipulation) 기술을 탑재한 로봇을 만들려고 한다. 이는 몇 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당 기간을 염두에 두는 이유에 대해 그는 "설계부터 인지, 조작기술, 움직임까지 로보틱스는 정말 광범위한 분야다. 로봇 사업에 대해 기존에는 실패 사례만 속속들이 들려온다. 쓸모있는 로봇은 아직 안 나왔다. 한정된 구조에서 단순 작업을 수행하는 정도만 구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이 집는 물체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인지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시각적 정보 이외 촉각도 중요한 이유다. 현재 로봇센서는 인간의 감각기관에 비해 굉장히 단순하다. 한 가지 일을 잘 수행하는 로봇을 다른 작업에 일반화하는 것도 어렵다. 복잡한 환경을 반영하는 양질의 데이터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둑판 안에서만 세계 최고인 알파고처럼 구조화된 환경에서만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AI 전 영역을 동원한 융복합 연구를 통해 시각·촉각·청각과 물체 조작능력을 갖춘 로봇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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