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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휴가철, ‘제주도 특화 카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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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휴가마다 빛을 발했던 마일리지 적립 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쓰임새를 잃는 사이, 주요 카드사들이 그 빈 자리를 대신할 카드로 ‘제주도 특화 카드’를 낙점했다. 코로나19 2년차를 맞아 많은 이들이 해외 유명 관광지 대신 여름 휴가지로 제주행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여행 경비로 국내 여행을 하는 대신 특급호텔이나 골프장에서 ‘보복 소비'를 하는 수요도 늘고 있어, 카드사에겐 올 여름 주된 결제 수수료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여름을 앞두고 제주도민과 여행객, 제주도에 자주 방문하는 금융 소비자에게 필요한 혜택을 담은 ‘신한카드 혼디모앙’을 선보였다. 상품명인 ‘혼디모앙’은 ‘한데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진 제주도 방언이다. 신한카드는 제주도에 살거나, 제주도를 자주 찾는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패턴을 찾기 위해 최근 5년간 신한카드 제주 현지 소비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한도 제한 없이 일시불·할부 이용금액 0.2%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연회비가 국내 전용 3만원, 해외 겸용 3만3000원인 신용카드 치고 적립 혜택이 낮다. 하지만 제주도 내 가맹점을 이용하는 경우, 최대 0.6%가 한도 제한 없이 추가로 쌓인다. 여기에 최대 월 5만원 한도 내에서 실외골프장(5%), 에이바우트 커피(10%), 제주신화월드(5%) 결제액까지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제스코마트, 뉴월드마트, 농협 하나로마트·클럽 같은 제주도 내 주요 대형마트에서도 쓴 결제금액 가운데 최대 10% 역시 포인트로 쌓인다. 버스 이용금액 10% 할인과 전기차 충전소 이용금액 30% 적립 서비스도 있다. 사실상 제주도 내에서만 쓰길 권장하는 카드다.

조선비즈

신한카드 혼디모앙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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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개발원 관계자는 “2019년 기준 4인 가족 휴가철 평균 소모 비용이 98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여행객이 올 여름 휴가 한번 다녀 오려고 이 카드를 만들 경우, 연회비 이상 효율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제주도 거주자나 제주도와 본토를 오가는 직장인, 혹은 예산이 충분한 여행객이라면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름에 한차례 제주도 휴가를 계획 중인 금융 소비자라면 우리카드가 지난해 제주도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를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카드는 혼디모앙 카드보다 여행객에 특화된 혜택이 강점이다.

이 카드는 제주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가성비가 좋은 저비용항공사(LCC)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저비용항공사 통합 마일리지 제도 ‘유니마일’ 적립 혜택을 강화했다. 저비용항공사 3%, 면세점 이용금액 2%가 유니마일로 적립되고, 적립된 유니마일은 국내 저비용항공사에서 항공권을 사거나, 골프백 수하물 등록 같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쓸 수 있다. 여름 성수기 4인 가족 기준 서울·제주 왕복 항공권이 총 50여만원에 임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카드로 휴가 항공권만 사도 연회비인 1만5000원 이상이 유니마일로 쌓인다.

이 카드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숙박, 박물관·전시회·스포츠 입장권, 외식 결제 시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국내선 항공권에 한해 발권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를 이용할 경우, 초과 위탁수하물 5kg 무료 혜택과 에어부산 위탁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도 제공한다.

제주도 내에서는 렌터카와 주유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제주도에서 렌터카 48시간 이상 연속 이용 시 24시간 무료 혜택을 준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스오일(S-OIL) 주유·충전 시에는 리터당 4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 발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제주살이 꿀팁’이나 ‘현지인 맛집’처럼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을 직접 제작해 꾸준히 올리고 있다”며 ”최근 제주 여행 트렌드가 주요 관광지만 들렀다 가는 방식에서, 한달 살기처럼 장기간 머무르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어 여름 휴가철이 끝나도 꾸준히 카드 이용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지역화폐 ‘탐나는전’과 체크카드 기능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은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KB국민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카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중·소상공인을 돕는 취지로 만든 지역화폐 전용카드다. 제주도 지역화폐 전용 앱인 ‘탐나는전’에서 카드에 충전한 금액을 제주도 내 가맹점 1만여곳에서만 쓰는 방식이다. 대형마트, 사행성 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이용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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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탐나는전 카드



쓸 수 있는 곳이 정해진 대신, 제주특별자치도가 제공하는 10% 추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추가 적립 혜택은 지역화폐 충전 금액 기준 월 최대 70만원,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제공한다. 휴가 기간 동안 사용할 금액 70만원을 충전하면 실제로 77만원을 쓸 수 있는 셈이다. 이용 금액 가운데 최대 0.6%는 KB국민카드 포인트로 따로 쌓인다. 지역화폐 결제 제한 가맹점이거나, 결제 금액보다 지역화폐 충전 잔액이 부족한 경우, 연결된 계좌에서 금액이 빠져나가는 일반 체크카드 방식으로 쓸 수도 있다.

지난달 제주관광협회가 주식회사 EC21에 의뢰해 전국 10~50대 남녀 27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제주도는 득표율 37%를 기록해 강원도(18.8%)와 부산(16.6%)을 제치고 올 여름 가장 가고 싶은 휴가지로 꼽혔다.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치도 4월 기준 107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4% 급등했다. 지난달에는 이보다 많은 110만명이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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