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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펜하3'→'라켓소년단', 연이은 인종 차별 논란 사과 "비하 의도 NO"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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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SBS 라켓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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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펜트하우스3'부터 '라켓소년단'까지 SBS 드라마가 연이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5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하는 한세윤(이재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팽 감독(안내상)은 "숙소 컨디션도 엉망이고, 자기들은 돔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우리는 에어컨도 안 나오는 다 낡아빠진 경기장에서 연습하라고 한다. 이유는 딱 하나다. 한세윤을 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거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라는 대사를 했다.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는 인도네시아 팬들이 한세윤의 공격 실패에 야유를 보냈고, 코치는 "공격 실패할 때 환호는 X매너 아니냐"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이에 팽 감독은 "매너가 있으면 야유를 하겠냐"라며 분노했다.

이에 일부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은 '라켓소년단' 속 해당 장면에 불쾌감을 표현했다. SBS의 공식 SNS에는 "왜 인도네시아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드냐. 이건 명백한 인종 차별이다. 실망했다. 사과를 원한다" 등의 댓글이 게재되며 큰 비난이 일었다.

이에 SBS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라켓소년단' 제작진이 5화에서 방송된 장면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며 "특정 국가나 선수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한 일부 장면에 대해 사과드린다. 다음 회차부터는 저희가 잘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펜트하우스3' 또한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2회에서 로건 리(박은석)의 친형 알렉스 리(박은석)가 등장했는데, 알렉스 리는 드레드락(레게 머리), 문신, 금 목걸이, 그릴즈(치아에 착용하는 장신구), 로브 등을 착용했다.

그의 과장된 비주얼에 흑인 문화를 희화화하고 모욕했다는 지적이 일었고, 일부 해외 팬들은 해당 장면이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은석은 자신의 SNS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하거나 낙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캐릭터를 보고 화가 난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알렉스 리의 외모는 의도적으로 조롱을 하려는 묘사가 아니었다. 자신이 동경하던 문화에 접근하고 표현한 건데 잘못된 시도였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SBS 또한 '펜트하우스3'의 해당 장면에 대해 "특정 인종이나 문화를 희화화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두 작품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방송 초반 뜻하지 않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만큼 제작진의 세심함이 필요할 때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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