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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스핌 라씨로] '신선식품·백신운송' 드라이아이스 수요↑...태경케미컬 "판가 개선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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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8일 오후 1시1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드라이아이스 대장' 태경케미컬이 신선식품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하는 구조적 성장과 원재료 부족에 따른 판가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면서다. 여기에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폭발하는 한여름을 목전에 두고 올해 업황,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태경케미컬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판가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탄산가스 원료 자체가 넉넉지 않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데 올해는 그나마 작년보다 원료 수급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드라이아이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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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케미컬은 국내 최대 탄산가스 제조업체다. 액체탄산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드라이아이스 점유율은 29%이다. 최근 신선식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드라아이이스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신선식품 강자인 쿠팡과 마켓컬리를 비롯해 베스킨라빈스, 대한통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138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84.4% 증가한 수치다. 드라이아이스 등의 수요 증가는 물론, 탄산가스 제품의 판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 2015~2017년 kg당 173원 수준이던 판가는 2020년 243원, 2021년 1분기 261원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으나 탄산가스 원료가 부족한 까닭이다.

탄산가스 원료의 경우 구조적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드라이아이스와 액체탄산 등은 정유 및 석유 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만든다. 정유·석유 시황이 좋아져야 탄산가스 원재료도 늘어나는 식이다. 지난해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원료탄산 공급이 크게 줄면서 국내 드라이아이스 제조업체들이 원재료 공급 부족에 시달렸다.

태경케미컬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료공급사를 확보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을 통해 원료가스를 제공받고 전국 4곳의 공장에서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고 있다. 태경케미컬은 수요 확대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 신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을 통해 13만t의 탄산가스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생산 캐파는 연간 48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반적인 매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1분기 호실적을 낸 데 이어 드라이아이스 성수기인 여름철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조선업 수주 회복에 따른 용접용 액체탄산 수요 증가 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탄산 시장의 60%를 점유 중인 조선용 용접 분야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발주량의 52%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선 용접용 액체탄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이 추정한 태경케미컬의 2021년 연결 매출액은 550억 원(+17% YoY), 영업이익은 123억 원(+60% YoY) 수준이다.

의약품 콜드체인 시장 진출 본격화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경케미컬은 올 3월 화이자 백신 도입을 계기로 백신 수용 콜드체인용 드라이아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나 향후 의약품 콜드체인 사업을 확대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탄산 수요 시장에서 약 10%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OLED 제조용으로 공급중인 초고순도 세정용 액체탄산을 보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를 대상으로 세정용 액체탄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8일 오전 11시5분 현재 태경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7% 빠진 1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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