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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파업 참여 우체국 택배노조원 2명 코로나 확진…방역 '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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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모두 무증상자…역학조사 진행중"

4000명 이상 집회 참석, 추가 확진자 여부에 '촉각'

뉴스1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철의 노동자를 제창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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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정혜민 기자 =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위탁 배달원 2명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본 산하기관인 우체국 물류 지원단은 이번 택배 파업에 참여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냈고, 17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파업 참여자 가운데 2명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본 관계자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위탁 배달원들이 계약 관계를 맺고 업무를 하고 있다"며 "계약 주체가 우체국물류지원단이기 때문에 파업에 소속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고, 이 중 2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확진자 2명은 무증상자로 확인됐다"며 "2명의 확진자는 같은 사업장 소속이며 해당 사업장의 경우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택배노조는 집회 참가자 전원에 대해 집회장소로의 이동 전 명단 작성, 발열체크, 손소독을 진행했다"며 "고열증세를 보이는 조합원이 있는 지회에 대해서는 지회 전체에 대해 미참석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2명은 수도권 거주자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경기도 거주자로 서울시 집계에는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택배노조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박2일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이 집회에는 40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측은 조합원 6500명 가운데 전국 총 11개 지부에서 4000명 이상이 상경투쟁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조합원 대부분은 우체국택배 소속이고 나머지는 CJ대한통운, 한진·롯데택배, 로젠택배 소속이다.

택배노조는 16일 열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에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되면서 17일부터 현업에 복귀한 상태다. 택배노조 집행부는 현재 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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