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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파업 참가' 택배 노조원 2명 코로나 확진…"방역 협조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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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조치"
택배노조 "검사 결과 투명하게 공개할 것"


파이낸셜뉴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철의 노동자'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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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위탁 배달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본 산하기관인 우체국 물류 지원단은 이번 택배 파업에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냈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파업 참여자 가운데 2명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2명은 수도권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본 관계자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위탁 배달원들이 계약 관계를 맺고 업무를 하고 있다"며 "계약 주체가 우체국물류지원단이기 때문에 파업에 소속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고, 이 중 2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당국의 지침에 맞춰 확진자에 대해 조치할 것"이라며 "우편물 배달과 관련해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택배노조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박2일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이 집회에는 4000명 이상의 노조원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돼 추가 확진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우체국 택배노조원들은 지난 14일 오전부터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장시간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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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기구 일정에 맞춰 이틀째 상경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택배노동조합 회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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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는 집회 당시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집회에선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를 착용했고, 고열증세를 보이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집회 미참석 통보를 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역당국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집회 직후 집회 참가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것을 지침으로 결정했으며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에 대해선 "17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무증상자로 확인됐다"라며 "2명의 확진자는 같은 사업장 소속이며 해당 사업장의 경우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전체결과를 집계가 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역당국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택배노조는 지난 16일 민간 택배사들과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다. 다만 우정사업본부와는 분류인력 투입과 분류비 지급 관련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택배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18일 추가 합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7일 택배노조 집행부 5명에게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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