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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하루 만에 코인 60달러→0달러 폭락… 사상 초유 뱅크런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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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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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격이 하루 만에 60달러에서 0달러대로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객들이 은행의 예금 지급이 불가능할 것을 우려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 현상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 시각) 코인 개발사인 아이언 파이낸스(Iron Finance)가 만든 코인 ‘아이언 티타늄(타이탄)’의 가치가 하루 만에 60달러대에서 0달러대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폭락이 일상인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단시간에 이 정도의 추락은 매우 드물다”고 했다. 아이언 파이낸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전 세계 최초의 거대 규모 뱅크런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

타이탄의 경우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으로서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와 연동돼 비트코인 같은 다른 암호화폐보다 가격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64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17일 오후 가치가 ‘증발’한 것이다. 18일 오전 현재 거래가는 0.000000024다.

전문가들은 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투매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이 이 코인이 지급불능사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해 거대 규모의 뱅크런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타이탄은 각종 호재성 보도가 나온 후인 지난 12일 오전 14달러대였던 가격이 16일 오후 64달러까지 급등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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