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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도쿄올림픽에 나달 없고 오사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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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톱랭커들의 도쿄 올림픽 출전 여부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 3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은 불참하기로 했고,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은 출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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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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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17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해 윔블던과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판단했다. 선수 생활을 더 길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올림픽은 선수 경력에서 항상 우선 순위였지만 모든 선수들이 참가하고 싶어한다. 나는 이미 올림픽에 참가한 적이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기수도 했다. 참 운이 좋았다"며 완곡하게 불참 의사를 표시했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리우 올림픽에선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4위 도미니크 팀(28·오스트리아)도 18일 SNS를 통해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팀은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지만, 올해 내가 원하는 테니스를 펼치지 못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팀은 최근 동기 부여를 잃고 슬럼프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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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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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윔블던은 거르지만 도쿄 올림픽은 참가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사카의 에이전트는 이메일을 통해 "가족,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사카는 오는 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윔블던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도쿄의 홈 팬들 앞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사카는 이달 끝난 프랑스오픈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후,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프랑스오픈 대회 도중 기권하고 휴식에 들어간 오사카는 윔블던 기간에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이에 도쿄 올림픽도 건너뛸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또 오사카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올림픽 강행을 우려했다. 지난 5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며 “조금 더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일본 국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 국적을 선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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