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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해만 시총 35조→65조…카카오의 '이유있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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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오늘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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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상승세가 무섭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80% 넘게 상승했다. 일각에선 고평가 우려가 나오지만 증권가는 플랫폼 확장성, 자회사 IPO(기업공개) 등을 이유로 당분간 우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오전 11시33분 카카오는 전일보다 7000원(4.73%) 오른 1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15만5500원까지 5% 넘게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카카오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기준 지난달 말 대비 주가는 20.32% 올랐다. 시가총액은 5월 말 54조5944억원으로 6위였지만, 지난 17일 65조7015억원으로 11조원 넘게 증가했다. NAVER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안착했다.

연초로 기간을 확대하면 상승폭은 더 크다. 지난 1월4일 대비 17일 주가는 86.87%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당시 35조20억원에서 30조원 넘게 증가했다. 연초 시총 순위는 9위였다.

신기록 행진과 함께 일각에선 카카오 주가수익비율(PER)이 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의 PER는 223.44배로 동일업종 PER 7.93배를 크게 웃돈다. NAVER의 경우 PER가 4.06배다.

PER는 주식 가격이 기업 가치보다 고평가 혹은 저평가 되어 있는지 보는 지표다. 통상 PER가 낮은 주식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 바이오 등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은 PER가 높게 책정된다.

황승택 하나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카카오 밸류에이션은 정당한 수준"이라며 "PER는 실적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PER만으로 주식 가격이 과하냐 아니냐는 그때 시장 분위기와 유동성 등에 따라 다양하게 결합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카카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콘텐츠 사업이 경쟁사 대비 우위이고 자회사 IPO도 앞뒀기 때문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증권사도 여럿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확장성과 이익 성장률에서 차별화가 경쟁사 대비 리레이팅을 유지시켰다"며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고 핵심 자회사의 IPO가 목전으로 다가온 만큼 당분간은 견조한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카카오가 금융과 콘텐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융은 간편결제,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증권·보험 등 금융투자서비스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까지 있어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췄다"고 진단했다.

이어 "콘텐츠의 경우 웹툰·웹소설에서 상대적 약세였던 해외 진출이 6월부터 가시적 결실을 맺고 있다"며 "K-POP과 드라마는 직접 제작 및 플랫폼 투자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8% 상향해 16만원으로 제시했다.

황현준 DB금융 연구원도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은 과거 게임·뮤직에서 웹툰·웹소설 중심의 유료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를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지와 엔터테인먼트·미디어의 카카오엠을 합병해 콘텐츠 IP가 2차 영상물 제작까지 이어질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TV도 관전 포인트"라며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 심화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니즈가 대두되는 가운데, 카카오는 접근성과 콘텐츠 IP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1% 올려 잡았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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