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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백악관 “美中정상회담 검토”…10월 G20서 단독으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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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과도 교류 기회 모색”

헤럴드경제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유로 정상회담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의 그 발언은 시진핑 주석에게도 해당된다. 앞으로 시 주석과도 교류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두 정상은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미중 두 정상이 만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은 전화로 할 수도 있고, 국제 정상회의를 계기로 직접 만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다른 방식도 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를 가질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어제 푸틴과의 정상회담은 가치가 있었다고 본다. 시 주석과의 직접 대화 역시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 정상회의는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1월 취임 후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화상 다자 정상회의에서 조우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인권과 무역, 민주주의, 군사, 대유행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인 2월 11일 시 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홍콩과 신장의 인권, 대만 이슈, 불공정 문제 등을 앞세워 압박했고, 시 주석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는 등 2시간 내내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는 두 정상이 첫 화상 대면을 했지만,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정보 당국에 지시하는 등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취임 후 쿼드(Quad)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미·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주요 다자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반중 규합을 도모하고 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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