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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려가 현실로"…여의도 집회 참여 택배노조원 2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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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사회적 합의 기구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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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가 서울 여의도에서 최근 대규모 집회를 연 가운데 집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전국에서 4000여명이 모여 집회를 벌인 만큼 또 다른 집단 감염 사태가 우려된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열린 여의도 상경 집회 참가자 중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으로, 추가 감염자 발생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택배노조 측은 "우체국본부 소속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이 맞는지 등은 확인 중"이라며 "일단 전 조합원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 조합원 4000여명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텐트와 돗자리 등을 펴고 취침한 뒤 다음날까지 집회를 열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우체국 택배노조원들의 경우 지난 14일 오전부터 여의도 포스트타워 로비에서 장시간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서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 예방 조치)에 따라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어 16일 경찰에 노조를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미신고 불법 집회로 보고 감염병예방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 수사에 착수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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