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美 코로나 백신에 이어 치료제에 3.6조 지원…유력 후보물질 3개(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개발 목표…지난해 백신 개발에 21조 투자

뉴스1

MSD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개발을 위해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서 치료제 개발에도 대규모 지원을 시작한다.

AP통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미 연구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32억달러(약 3조62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보건부(HHS)도 같은 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HHS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함께 차세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미국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르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경구용 치료제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유행을 진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규 한국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일단 백신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리고 환자를 치료하는 방향이 제일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DA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19개 선정, 경구 치료제 1년내 출시 전망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지 피어스파마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구용 치료제를 포함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19개를 우선 선정했으며, 그중 1년 내 FDA로부터 승인받은 경구용 치료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은 제품은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한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하지만 렘데시비르는 정맥주사(IV)로 병원에서 의료진이 투약하는 불편함이 있다.

◇MSD·로슈·화이자 개발 중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유력후보

현재 유력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는 3개 정도다.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이다.

우선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다국적제약사 MSD가 미국 리지백바이오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MK-4482(성분 몰누피라비르)' 170만개를 12억달러(약 1조3585억원)에 선구매했다. MK-4482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이다. 현재 MK-4482는 임상3상 단계로 오는 하반기 중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아테아파마수티컬스가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AT-527'가 글로벌 임상3상에 들어갔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공동개발에 들어갔다. 아테아는 지난 16일 AT-527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 등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해 로슈로부터 마일스톤 5000만달러(약 566억원)를 수령했다. AT-527는 뉴클리오타이드 전구약물(prodrug)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 또는 방지한다.

화이자 또한 지난 3월부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PF-07321332' 개발을 위한 임상1상을 시작했다. 화이자 측은 올해 안으로 개발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F-0732133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 과정에서 사용하는 프로테아제를 억제한다.

HHS는 또한 최대 12억달러(약 1조3585억원)를 투자해 향후 코로나19뿐 아니라 전염 가능성이 있는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가능한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위협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미 정부 지난해 코로나 백신 개발에 21조 투자, 1년만에 전국민 44% 접종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워프스피드작전(WSO)을 통해 193억달러(약 21조8437억원)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16일 기준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따르면 미국 내 인구의 44.6%인 1억4645만6124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jjs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