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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경수 "이재명도 '친문', 문 정부와 궤를 같이하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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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기 국면…변화·혁신·뼈 깎는 노력 없으면 국민이 심판"

연합뉴스

김경수 지사와 이재명 지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오른쪽)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6.17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18일 "대선 경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1위 후보와 1위 후보에 도전하는 후보들 간 경쟁이 되는데, 그걸 '친문' '반문' 이런 식으로 구분하는 것은 당의 현실과 맞지 않다"며 "민주당원 전체가 친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만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한 '친문' 논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지사도 현 정부의 전체적인 정책이나 큰 방향에 동의하고,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부분들을 어떻게 개선해나갈 것인지를 기본소득이라든지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큰 틀에서 민주당의 친문 세력이고 문재인 정부와 궤를 같이하는 과정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 이 지사도 친문이니 대선 가도에서 같이 갈 수도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후보들과도 여러 인연이 있다"며 "광역단체장 입장에서 권역별 균형발전이라든지, 궤를 같이하는 정책들을 추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다 함께 할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가 김 지사와 만난 뒤 '원팀' 정신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코로나 상황이고 국민들이 국민의힘 변화를 보면서 정치권 전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화답하지 못하면 당 차원에서도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론 차원의 말이 아닐까 싶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정당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어야 하고, 그런 목소리들이 토론과 논의를 거치며 하나로 모아나가는 과정이 정치다"면서도 "저는 평당원이어서 경선 일정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선은)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후보들 간에 협의해나가면 다양한 목소리들도 충분히 수렴해나가면서 경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당 핵심 세력이 이 지사를 돕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정확히 어떻게 돕고 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며 "다만 이 전 대표가 당의 원로로서 당의 대선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해나갔으면 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국민의힘 변화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 선출을 통해 국민의힘 자체가 합리적 보수정당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 갈림길에 있고, 저는 잘 됐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서로를 인정하는 정치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위기 국면이고, 민주당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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