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소방당국 "쿠팡 화재 스프링클러 꺼놨을 가능성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시 작업자들 "스프링클러 뒤늦게 작동" 의혹 제기

"스프링클러 오작동 피하려 꺼놓기도 한다" 지적 잇따라

뉴스1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최대호 기자,유재규 기자 =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대형사고로 번진 이유는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작업자 등을 중심으로 '작동 지연' 의혹이 나왔다. 스프링클러가 뒤늦게 작동해 화재가 커졌다는 주장이다.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면 물류센터 내부가 젖을 것을 우려해 꺼놓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의혹이 잇따르자 소방당국은 물류센터측이 스프링클러의 오작동을 피하려고 평소 작동을 정지시켰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다.

이 부분은 화재 수신기를 통해 '작동 지연 여부'를 충분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통해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 작동이 늦었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정식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전날 오전 5시36분께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틀째인 현재까지 현장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길이 외부로 분출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내부에 가연물이 워낙 많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소방인력 2명으로 부상자 1명, 실종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현장 인명검색을 위해 투입됐다가 고립된 광주소방서 김모 구조대장(52·소방경)은 여전히 찾지 못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작업 역시 답보상태다.

전날 오후 한때 진압대원과 구조대원 등 20명이 김 소방경 구조를 위해 물류센터 내부에 진입해 수색을 시도했으나, 화점 추정지까지 접근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후 현재까지 추가 구조대 투입 등은 없었다.

화재 원인은 물류센터 지하2층 전기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CCTV에서 확인됨에 따라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장면 쿠팡물류센터는 연면적 12만7178㎡,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단일 건물이다. 메가센터로 분류되는 허브 물류센터로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했다.
daidaloz@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