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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일본 反올림픽 단체, 이달 23일 도쿄도청 포위한다…"과거 최대 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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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6개 반올림픽 단체 연대

6월23일 도쿄도청 둘러싸고 올림픽 반대 시위

파리 등 반올림픽 단체와 연대해 세계 동시다발적 시위

뉴시스

[도쿄=AP/뉴시스] 지난 5월9일 도쿄 올림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도쿄 국립경기장 주변에서 올림픽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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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이달 23일 과거 최대 규모의 올림픽 반대 시위를 개최한다고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도쿄스포츠가 17일 보도했다.

이달 23일은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꼬박 한달 앞둔 날로, 이들은 도쿄도청 주변을 완전히 포위하고 '올림픽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일본 국내 뿐 아니라 파리, 로스앤젤레스(LA), 평창 등의 반(反)올림픽 단체와 연대해 세계 동시다발적 시위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스포츠는 6월23일은 공교롭게도 1894년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창설한 기념일인 '올림픽 데이'지만, 현재 상황은 축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IOC와 일본 정부 등은 올림픽을 강행할 태세지만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수습되지 않았고,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도 아직 강하다.

6·23 시위 예고 전단지에는 'NOlympic Day(노 올림픽데이)'라는 제목과 함께 '할 것인가 희생의 제전', '올림픽은 우리를 죽인다!'는 등의 문구가 들어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일본의 반올림픽 단체가 이달 23일 벌일 예정인 '노올림픽 데이' 시위 전단지. (사진출처: 일본 방올림픽 모임 홈페이지 캡쳐)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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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지금까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해온 '반올림픽 모임'을 비롯해 일본 내 6개 반올림픽 단체가 연대했다.

이번 시위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도쿄도청 앞에 집결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를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시위대 규모는 과거 최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9일 국립경기장 주변에서 실시된 시위 행진에는 약 100명이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이번 시위를 기획한 한 남성은 "100명 정도로는 말도 안 된다"며 "대항하려면 1000명, 1만명 정도가 도청을 둘러싸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결의를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위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일본에 국한되지 않는다. 2024년 올림픽 개최지인 파리, 2028년 개최지인 로스앤젤레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3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반올림픽 단체와 동시간대에 온라인으로 연대해 '올림픽 취소'를 일제히 발신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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