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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법사위는 못준다는 與…김기현 "野 맡는 게 상식,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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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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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전통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법사위원장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송 대표가 민주당을 진정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국회를 상식에 부합되게 정상화시키는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지금도 탐욕을 부리면서 법사위를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권력욕에만 빠져 국민들의신음에 귀 기울이지 않는 민주당 86운동권주류에 비해, 송 대표가 민주당을 ‘꼰수기’(꼰대, 수구, 기득권)로부터 탈피시키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런 기본 조치(야당 법사위원장)조차 실천하지 않는다면 송 대표가 말하는 변화니, 개혁이니 하는 말은 선전 구호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대표는 제가 대학 시절 4년 내내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동참하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며 “송 대표 혼자서만 민주화 운동을 한 것처럼 인식하는 '정의독점' 인식에 빠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흙수저로 공부해 자수성가한 사람인데 아직도 저더러 국회의원직을 세습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 이것 또한 송 대표가 ‘자기 진영만이 옳고, 상대 진영은 나쁘다’는 고약하기 짝이 없는 진영논리에 빠져 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가 586운동권을 비판한 데 대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한 방송에 출연해 “비약적인 말씀”이라며 “남들이 민주화를 위해 싸울 때 도서관에 앉아서 고시 공부해 판검사를 하고 전관예우 받다가 국회의원 세습하고 있다고 말하면 좋겠느냐”고 반박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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