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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집 사겠단 사람 더 많아진 수도권…서울은 노원구 등 동북권만 상승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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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중저가단지 수요에 GTX 기대감↑

서울선 동북권만 상승, 노원 중심 강세 지속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역대 최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지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굳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살짝 꺾였으나, 경기·인천에서는 더 강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3.5로, 지난주(113.0)보다 0.5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3주 연속(110.5→111.1→113.0→113.5)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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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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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공급 비중을 0~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3으로 지난주(107.8)보다 0.5포인트 내려갔다. 지수는 소폭 낮아졌지만 10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이 지수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둘째 주 이후부터 내리기 시작해 4월 첫째 주 96.1로 올해 처음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으나 한 주 만에 반등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서울시가 과열 움직임이 나타난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며 규제에 나섰으나, 이를 피한 곳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매수급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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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이번 주 권역별로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동북권은 106.9로 지난주(106.3)보다 0.6포인트 올라가며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해간 동북권에서는 노원구 상계·중계·월계동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며 아파트값도 뛰고 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5% 올라 10주 연속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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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반포·잠실동 등이 포함된 동남권은 지난주 112.6에서 이번 주 110.9로 떨어졌다. 여의도·목동 등이 속한 서남권은 이번 주 106.7로 지난주(107.6)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지역은 주요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매수심리가 잦아들고 거래가 끊겼으나,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곳들이다. 매수세가 규제를 피해간 서초구 반포동과 송파구 오금·방이동 등으로 이동하면서 매매수급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았다.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도 107.4로 전주 대비 0.6포인트 내려갔다.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103.3을 나타냈다.

인천·경기의 매매수급지수도 다시 뛰고 있다. 인천은 지난주 112.5에서 이번 주 114.0을, 경기는 116.3에서 117.3을 나타냈다.

아파트값 역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제2경인선, 월곶~판교(월판선) 복선전철, 제3연륙교 등 교통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이번 주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10곳 중 9곳이 경기권에 속했다. 안양 동안구(0.99%), 경기 시흥시(0.95%), 안산 단원구(0.91%), 안성시(0.88%), 군포시(0.73%), 평택시(0.69%), 의왕시(0.65%)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권이 아닌 나머지 1곳은 인천 부평구(0.59%)였다. 이 밖에 연수구(0.53%), 계양구(0.49%)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4% 올라 전주(0.31%)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간 상승률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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