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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이준석에 날 세운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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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차별금지법 시기상조라는 이준석, 민주당이랑 똑같다”

이준석 “차별금지법 논의 두려워했다… 논의 아직 미성숙 단계”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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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예방을 받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정의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의 첫 만남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여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이 대표의 예방을 받고 “오늘 이 대표가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회적 합의가 충분치 않다는 말씀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 주로 하던 말”이라며 “국민의 88.5%가 동의하는 만큼 연내 입법이 되도록 적극적인 논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 저널’ 인터뷰에서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두고서도 민주당에 빗대 비판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잘 들었다. 날 선 비판이 있었지만 주요 의제에 대해선 민주당과 본질적 차이는 크게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동산정책, 노동정책,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입장도 포장지는 달라도 본질적 차이는 없다고 생각됐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 대표연설에서 당면한 시대적 과제인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언급 한마디 없는 점도 일치했다”며 “김 원내대표의 생각과 이 대표의 생각이 당론으로 일치하는지 묻고 싶은 대목”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대표를 향해 당 쇄신에 힘써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에 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준석 열풍, 정의당도 의미있게 지켜봤다. 당심과 민심의 변화 욕구는 국민의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한국정치 전반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라며 “변화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 대표의 차별금지법에 관한 날 선 발언에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차별금지법에 대한 당론이 매번 확정되지 않았던 것은 이 논의 자체를 진행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논의가 미성숙 단계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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