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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간 집’ 정소민 좌충우돌 ‘내 집 마련 프로젝트’ 돌입 [MK★TV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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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집’ 정소민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순간 설레는 로맨스까지 예고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 2회에서는 대표 유자성(김지석 분)의 배려로 월세만 내고 번듯한 오피스텔에 살게 된 나영원(정소민 분)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서울 하늘 아래 이렇게 집이 많은데, 내 집이 하나 없어 험한 꼴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좌절했던 그녀가 “단언컨대 당신도 내 집 마련 할 수 있습니다”라는 부동산 영상 콘텐츠 ‘자성TV’를 보며 자극을 받은 것.

그 첫 번째 단계는 “종잣돈을 모으기!” 대출 받고 집을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소비를 파악하고 낭비를 막는 게 그 첫걸음이었다. 그래서 영원은 하루의 커피 한 잔이 주는 행복도, 타행 ATM 기계의 편리함도, 50% 할인으로 사는 게 아끼는 쇼핑도 포기했다. 그리고 취재를 나간 한옥 집 주인이 싸준 김치도 염치 불구하고 받아왔다. 사고를 피하려다 회전한 차 안에서 김치통이 열리는 바람에 이번에는 김치테러를 당한 자성에게 또다시 ‘분노의 지랄’을 받아내야 했지만 말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회의도 들었지만, 벌써 일주일에 십만 원이 넘는 돈을 아꼈다는 사실에 영원은 다시 한번 불굴의 의지를 장착했다.

매일경제

‘월간 집’ 정소민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사진=JTBC ‘월간 집’ 캡쳐


그렇게 “민폐나 끼치고, 쪽이나 팔리고, 동정이나 받으면서” 아낀 돈이 쓸모 없어진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잡지에 실릴 홍보 광고 촬영 중 어시스턴트 육미라(이화겸 분)의 실수로 고가의 암체어에 불이 붙는 사고가 일어난 것. 업계에 소문나서 에디터 꿈도 다 물건너 갔다며 눈물을 쏟아내는 미라를 위해 대신 책임지겠다고 나선 영원에게 자성은 이번에도 인정사정 없이 ‘전액 보상’을 외쳤다.

불에 타 엉망이 된 암체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영원은 일주일간 노력한 보상도 없이 거금을 날린 상황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그리고 어느 천년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를 이 속상한 마음을 ‘내 집 마련 왕소금 카페’에 글로 작성했다. “혼자 가는 길은 외롭지만, 함께 가는 길은 즐겁다”며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동지를 만들라는 자성TV 내 집 마련 두 번째 단계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동지는 커녕, 댓글 하나 달리지 않자 더 속상한 영원이었다.

같은 시각, 사무실을 나서려던 자성은 켜져 있는 영원의 컴퓨터 모니터에서 그녀가 카페에 쓴 글을 읽게 됐다. 부모님이 부동산 사기를 당해 집안이 풍비박산 난 이후, 원양어선을 타러 나간 아버지와 몸져누운 어머니를 두고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돈을 벌었던 그녀의 지난 인생은 어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친척집에서도 쫓겨났던 자성의 과거와 겹쳐졌다. 그리고 어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해주던 신겸(정건주 분)에게, “내가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던 개천. 그 여자가 그런 데서 살아봤을까? 나처럼 노력했겠냐”고 소리쳤던 자신을 떠올렸다. 여기서 또 한번 자성의 인간적 면모가 발현됐다. “회사 일 하다가 벌어진 사고인데, 노동법상 문제가 될 것 같다”며 회사 경비 처리를 통보한 것.

그제야 안심한 영원은 굶주렸던 배를 채우기 위해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컵라면 1+1’을 보면서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 영원 앞에 사고 때문에 우울할 것 같은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던 신겸이 “저랑 반띵 하실래요?”라며 나타났다. 그렇게 두 사람이 반반씩 내고 산 라면을 함께 먹던 그때, 영원의 카페 글에도 첫 댓글이 달렸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닉네임 ‘드래곤’, 즉 사무실에서부터 영원의 글을 지켜보고 있던 자성이었다.

이렇게 남몰래 영원의 ‘내 집 마련’을 응원하게 된 자성과 영원의 충고대로 돈을 아껴보겠다며 그녀와 편의점 메이트를 맺은 신겸. 더군다나 영원은 닉네임 드래곤이 자성이란 것도, 신겸이 돈을 아낄 필요 없는 금수저 중의 금수저란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 바. 흥미진진한 삼각 로맨스의 기류가 몽글몽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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