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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인터뷰]정세균 "60여명 연판장? 경선연기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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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급여 동결, 노사정 대타협 해보자는 것

지지율 답보? 노무현 대통령은 나보다 낮았다

경선 연기, 정권재창출에 무엇이 유리한지봐야

이재명 약팔이 발언, 정치인은 말의 품격 중요

윤석열 강세, 인기있다고 나라 맡기면 되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세균 (전 총리)

오늘 1부에서는 어제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죠.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겠습니다. 슬로건은 ‘강한 대한민국 경제대통령’입니다. 이 슬로건이 과거 정부의 경제대통령론과는 어떻게 다른지 설명 들어보겠고요. 또 의원 60여 명이 ‘대선 경선 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한다’ 이런 연판장에 서명했다는 게 막 보도가 돼서요. 여기에 대한 입장도 확인을 해 보죠.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 어서 오십시오.

◆ 정세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드디어 하셨군요.

◆ 정세균> (웃음) 네, 했습니다.

◇ 김현정> 출마야 기정사실이었고 ‘과연 어떤 슬로건을 내걸고 이분이 나오실까?’ 궁금했는데 ‘경제대통령, 국민소득 4만 불 달성’ 이런 슬로건을 들고 나오셨어요. 사실은 경제대통령 이야기는 과거에도 많이 들었던 슬로건인데 어떻게 다릅니까?

◆ 정세균> 네, 작년에 우리가 역성장을 했어요. 마이너스 1% 성장이니까 지금 국민들이 굉장히 고통스럽죠. 특히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냥 경제가 중요하니까 경제대통령을 표방했다기보다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이 심각하다. 이거 빨리 제대로 회복해야 된다. 그래서 일상 회복도 중요하지만 경제회복을 이루어야 된다’라고 하는 현실적인 필요와, ‘그럼 회복으로 끝날 수 있는 거냐?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된다’

지금 4차 산업혁명이 거세게 도전해 오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더 행복하다거나 더 부유해질 수 없다. 그래서 이런 과제들,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제회복이라고 하는 과제, 또 미래를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과제, 그런 과제를 제대로 감당함으로 해서 이제 우리 국민모두가 강해지는 그런 강한 대한민국을 저는 상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에 처한 현실에 맞는 경제대통령이다. 과거에 머무르는 느낌은 아니다’ 그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 정세균> 그렇습니다. 미래지향적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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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정책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니까 이런 게 있더라고요. ‘하청중소기업들의 납품단가를 인상하고 급여인상을 하기 위해서 재벌, 대기업 대주주들 배당과 재벌, 대기업 근로자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하자’ 그런데 이게 어제 조금 논란이 있었어요. 아니 공기업도 아니고 사기업 직원들의 월급을 어떻게 정부가 동결시킬 수 있는가?

◆ 정세균> 정부가 그냥 동결시키겠다는 게 아니고 사회적 대타협을 하자고 제가 제안한 것입니다. 사회적 대타협. 저는 IMF 외환위기 때 노사정 위원회를 주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4대 개혁을 정부가 내걸었는데 모든 것이 정말 힘들었죠. 그중에서 노동개혁도 중요한 한 부분이었는데요. 노사정 위원회를 만들어서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총리시절에도 노사정 대화를 했었고요.

이제는 지금 양극화가 너무 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이런 격차, 소득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이걸 좀 극복하지 않으면 강한 대한민국으로 갈 수 없다. 국민이 강해질 수 없는 것이죠. 왜냐하면 소수의 국민만 강하고 다수의 국민은 약하면 총합을 하면 강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사회적인 대타협을 통해서 이거 한번 해보자. 이미.

◇ 김현정> 그러면 자진해서 대기업들이...

◆ 정세균> 자진하는 것은 아니고 대통령이 되면 노사정 간에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데 그중에 중요한 현안으로 대타협을 한번 이뤄보자.

◇ 김현정> 그게 3년간 임금동결이군요.

◆ 정세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중소기업 직원이라고 다 가난한 거 아니고 대기업 직원이라고 다 부자가 아닌데, 집안마다 사정은 다 다른 건데 이게 그런 식으로 하면 약간 갈라치기 느낌이 들 수고 있고 또 국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느낌 같은 건 안 들까요?

◆ 정세균> 이제 우리가 루스벨트의 뉴딜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국민들께서는 뉴딜하면 테네시 계곡에 큰 댐을 세운 걸 주로 생각하는데요. 사실은 그것은 아주 일부이고 대타협을 이룬 것이 뉴딜의 근본입니다. 그게 ‘뉴 딜 (New Deal)’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심각해진 양극화를 해소하거나 완화하기 위해서 뉴딜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 유럽 여러 나라들이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서 매우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고 그래서 고소득 국가가 됐거든요. 거기에도 역시 사회적 대타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야말로 지금 사회적 대타협이 정말 필요하다. 여기 함께 하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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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러면 이거는 정부에서 압박하거나 뭐 ‘의무적으로 해라’ 그런 거라기보다는 협의를 통해서, 합의를 통해서 유도한다?

◆ 정세균> 그렇죠. 원래 대통령이 당선되고 새로 정부가 출범을 하면 여러 가지 개혁작업을 비롯해서 주요 정책을 추진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중의 핵심사업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한번 해 보자. 그걸 주선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드라이브 하겠다. 혹시 또 그런 과정에서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거나 정부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울 테니 그렇게 좀 해 보자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아직은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97세대 박용진 의원한테 역전되는 조사들도 있는데요.

◆ 정세균> 여론조사라는 것은 원래 왔다 갔다 하는 것이고 아직은 시작단계니까요. 너무 그것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제가 과거를 소환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2003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에 1월에 출마선언을 했을 때 사실 저보다 더 낮았거든요.

◇ 김현정> 지지율이요?

◆ 정세균> 네. 그래서 뭐 너무 거기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신경이야 쓰이죠.

◇ 김현정> 신경 쓰이시죠. 그렇죠. 요즘 국민의힘도 그렇고 정치권 전반의 젊은 바람,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세균 전 총리께서도 굉장히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영상 하나 만드셨더라고요.

◆ 정세균> 네, 그랬죠.

◇ 김현정> 소통을 위한 어떤 시도일까요?

◆ 정세균> 당연히 저는 소통을 열심히 해 왔고요. 또 제가 국무총리 시절에 청년기본법안에 의해서 제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을 했어요. 그래서 3년 기본개혁을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청년문제에 대해서 사실은 관심이 많았었죠. 그 이전에 제가 국회에 있을 때 ‘열정페이방지법’이라든지 ‘청년세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청년 관련 소통도 하고 법안도 만들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죠. 그래서 지금도 그런 노력을 다양하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겠죠.

◇ 김현정> 워낙 화제가 돼서 그 영상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굉장히 짧아요. 함께 볼까요?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정세균 틱톡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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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막 복장이 변하세요. 여러 가지 복장을 입고. 마지막은 독도는 한국영토다라고 쓴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고요.

◆ 정세균> 저게 핵심입니다.

◇ 김현정> 저거 촬영하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 정세균> 한 두어시간 걸렸죠.

◇ 김현정> 두어 시간밖에 안 걸렸습니까?

◆ 정세균> 네, 바쁘니까요. (웃음) 두 시간 걸렸습니다.

◇ 김현정> 반응은 어땠습니까?

◆ 정세균> 글쎄 논란이 좀 있다 그래요.

◇ 김현정> 표절이다 논란이 있다고는 하는데요.

◆ 정세균> 그래서 아마 법률검토도 하고 한 모양인데 저는 그런 내용은 잘 모르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하니까요.

◇ 김현정> 저 영상은 원래 남의 것을 패러디하고 이러면서 계속 퍼져나가는 거라서요.

◆ 정세균> 원래 그런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게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고 사실은 결과적으로는 청년들과의 소통도 생각을 했지만 본질은 독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해 주고 싶은 거였습니다. 국민들에게 ‘독도는 결코 협상의 대상도 아니고 결코 양보를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 그게 메인 메시지죠.

◇ 김현정> 조금 무리가 되지는 않으셨어요? 젊은이들 하는 것 해 보니까요.

◆ 정세균> 아니, 그것도 해봐야죠.

◇ 김현정> 정세균 전 총리. 어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만나고 있습니다. 일단은 민주당의 내부 경선이 첫 번째로 넘어야 될 산인데 ‘경선을 스케줄대로 가느냐 연기하느냐’를 두고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경선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자는 연판장이 돌았고 60여 명 이상의 의원들이 이 연판장에 서명을 했다. 정세균, 이낙연 후보 측 분들도 서명을 했다’ 이런 보도가 지금 막 나왔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 정세균> 뭐 저야 의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거나 논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아마 원래 대선이라고 하는 것은 선거에 승리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각 당이 경선을 하는 것은 그냥 후보자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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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 틱톡 캡처 (연합뉴스)


◇ 김현정> 물론이죠.

◆ 정세균>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는 것인데 아마 이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서 어떤 고민이 필요하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당 지도부나 국회의원들은 매우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서 고민을 해야 될 거라고 봐요.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충분히 논의를 해서 바람직한 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것은 어떤 후보 개인의 이해관계 차원을 뛰어넘어서 정권재창출에 어떤 것이 유리하냐. 그게 중요하다고 봐요.

◇ 김현정> 정권재창출, 즉 당선되는 것을 목표로 뒀을 때 뭐가 제일 유리하냐를 따져야 된다는 말씀인가요?

◆ 정세균> 그렇습니다. 개인 유불리 떠나서 그게 중요한 것이고 이것은 상대가 있는 거거든요. 대선이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상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도 고민을 해서 그것까지 감안해서 이쪽의 전략과 전술이 나와야 된다고 보죠.

◇ 김현정>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나 이재명 지사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칙이 있는데 원칙을 이렇게 휘두르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고요. 정성호 의원같은 경우에는 연판장 소식을 듣고 ‘참담하다’ 이런 표현을 썼더라고요.

◆ 정세균> 여기서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을 말씀드리면 지난번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원래 후보를 내지 않는다라고 돼 있어요. 그래서 후보를 내기 위해서 당헌을 개정을 했죠. 그런데 지금은 ‘180일 전에 하는데 필요하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조정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당헌개정 사항이 아니에요.

◇ 김현정> 그것도 꼭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된다고 해석하시는 분도 있는데 해석의 여지도 있다는 건가요?

◆ 정세균> 전혀 당헌 개정사항이 아닙니다. 당무 회의에서 의결하면 되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을 그렇게 연결시켜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이해관계를 뛰어넘어서, 상대방과 어떻게 경쟁을 해서 정권재창출을 할 것인가?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봐요.

◇ 김현정> 이재명 지사도 직접 발언을 한 게 있습니다. ‘약장수들이 가짜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다’라고 하면서 경선연기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요.

◆ 정세균> 정치인의 말의 품격이 중요하죠. 그것은 과거에도 중요하고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입니다.

◇ 김현정> 그 말씀으로 답을 대신 하시겠습니까?

◆ 정세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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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어차피 의원총회는 재적의 3분의 1 이상이 원하면 열리게 돼 있으니까 60명이면 열리겠네요?

◆ 정세균> 그렇겠죠? 당헌에 그렇게 돼 있으니까요.

◇ 김현정> 연판장을 오늘 오전에 제출한다고 하니까 그 결과는 좀 보도록 하고요. 최종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되시면 그다음에는 다른 당 후보들과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야권 1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아직 정치 참여 선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6말 7초쯤에 선언을 하게 될 거라고 스케줄까지는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의 퇴임 후 행보들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세균> 사실은 크게 거기에 제가 관심을 갖거나 제대로 챙겨보지는 않았는데요.

◇ 김현정> (웃음) 그런데 보셔야 되지 않아요? 경쟁자인데?

◆ 정세균> 아직은 그분이 경쟁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것이고요.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모든 대선 후보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검증을 제대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도덕성과 능력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되고 미래 비전 테스트를 받아야 된다. 그냥 인기 있다고 해서 일을 맡기면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지금 그렇게 간단한 상황이 아닙니다.

경제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래서 아마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든지 간에 경제, 외교, 안보, 복지, 교육 다양한 역량을 갖춘 사람이 맡지 않으면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이 6. 25 전쟁 이후에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잖아요. 계속 성장해 왔는데 그 성장이 멈출 수도 있다. 우리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부유해지거나 행복해지기 어려울 수 있다라는 위기의식을 저는 느끼고 있어요. 아무나 그냥 느낌이 괜찮으니까 뽑는다?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느낌으로만 뽑아서는, 인기투표하듯 뽑아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요?

◆ 정세균> 그렇습니다. 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된다고 봐요.

◇ 김현정>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지금 빨리 등판해야 된다, 그 말씀을 촉구하시는 거예요?

◆ 정세균> 그거야 뭐 알아서 할 일입니다. 저는 일반론을 얘기하는 거예요. 사실은 꼭 미국 예를 들 필요는 없습니다마는 미국은 굉장히 오랫동안 양파 껍질을 한 껍질, 한 껍질 벗기듯 후보들을 검증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까지는 못 미치더라도 상당한 정도의 검증을 해야지, 우리 대한민국이 옛날처럼 이렇게 할 수는 없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검증은 충분히 해야 한다. 그것이 필요하다. 그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는 말씀입니다. 정세균 전 총리. 그런데 원래 별명이 미스터 스마일이신데 오늘은 잘 안 웃으시는 것 같아요. (웃음) 최근에 별명이 바뀌셨어요.

◆ 정세균> 제가 사실은 미스터 스마일이 기본이지만 싸워야 될 때는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었죠. 과거에 이명박 대통령 시대에 소위 말하는 ‘무엇무엇 악법’이라는 게 있었는데 그 법을 저지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싸웠고 과거사법을 통과하기 위해서, 아니면 사립학교법을 통과하기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싸웠죠. 그래서 저를 한 면만 보시면 안 되고 이중적인 사람이다.

◇ 김현정> 강할 때는 강하고 부드러운 때는 부드럽고.

◆ 정세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최근에 별명이 ‘강세균’으로 특히 일본에 대한 강한 발언들. 특히 독도 지도 그려넣은 것에 대한 강한 발언이 있었는데요.

◆ 정세균> 그래서 그런 패러디 영상까지 만든 것 아닙니까?

◇ 김현정> 그 ‘독도는 우리 땅이다’ 영상 만드신 거요? 알겠습니다. 온화할 때는 온화하고 협치할 때는 협치하고, 또 강할 때는 강한 그런 모습의 후보! 기대를 하면서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 인터뷰는 아닐 테니까요. 출마 선언 오늘 여기까지 말씀을 듣고 또 모시도록 하죠. 마지막 인사.

◆ 정세균>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가 상당히 위기상황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세 분의 대통령으로부터 중용이 되어서 훈련이 아주 잘 돼 있기 때문에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그런 기본을 갖추고 있다. 또 미래에 대한 비전도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된 후보 저 정세균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좀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이렇게 당부드립니다.

◇ 김현정>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세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정세균 전 총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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