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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 정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32억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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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증상 초기에 집에서 복용 가능…‘게임체인저’ 기대감 높아

헤럴드경제

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자금 지원에 이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32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수석 의료자문역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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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자금 지원에 이어 먹는 치료제 개발에 32억달러(약 3조6288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먹는 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지원책을 발표했다.

미 정부는 제약업계에 이 금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180억달러(약 20조4120억원)를 지원해 제약업계의 연구를 도왔다.

미 정부는 백신 개발 당시와 마찬가지로 치료제 임상 단계도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올해 안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3월 통과된 1조9000억달러(약 2154조6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구제법안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백신에 이어 먹는 약까지 개발된다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 수석 의료자문역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증상 초기에 집에서 복용할 수 있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 생명을 구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현재 진행 중인 치료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핵심 수단은 백신이지만, 먹는 약 또한 개발되면 중증 입원환자 보호 등의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이 정식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뿐이다.

하지만 렘데시비르는 주사기를 통해 투약하기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들이 증상 초기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먹는 약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함께 머크 앤드 컴퍼니(MSD) 등 여러 제약회사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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