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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광주 붕괴 '엑셀만 밟았어도' 논란…송영길 "악의적 언론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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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이른바 ‘엑셀’ 발언 논란이 일자 “언론 참사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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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어떤 기자는 제 말 일부를 잘라내 기사를 송고하며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라는 대목만 키웠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학동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있으니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현장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늦은 오후에 광주 학동 사고현장을 찾았다. 가장 큰 원성이 버스장류장을 철거현장에 그냥 방치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버스 정류장만 옮겼더라도 그 시간 그 자리에 버스가 정차하지만 않았더라도”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사회적 공기(公器)‘라는 언론이 ’사회적 총기(銃器)‘로 작동하는 현실을 오늘 제가 직접 당했다”며 “집권여당 대표인 제가 이럴진대, 일반 국민들은 어떻겠나. 미디어 환경 혁신에 제 정치적 소명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는 “제가 젊은 시절 택시를 몰며 택시노조 사무국장을 했고, 운전으로 밥을 벌고 젖먹이를 키웠다. 그런 제가 다른 의미를 섞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겠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잘못된 보도를 통해 마음의 상처가 컸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광주 시민들께 삼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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