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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딘·블소2보다 빠른 출시 주효했나…'제2의나라' 예상 뛰어넘는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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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나라, 구글·애플 앱마켓 점령…16일 한때 리니지2M 제치기도

'대작급' 게임 공백기 선점 전략 주효…넷마블 네오, 초반 흥행에 IPO '청신호'

뉴스1

(넷마블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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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넷마블이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가 국내와 아시아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서비스하기 시작한 제2의나라는 16일 한 때 2위(구글 기준) '리니지2M'보다 앞선 매출 순위를 기록했고, 17일 한 때는 부동의 1위였던 '리니지M'마저 추월했을 정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게임업계의 '대작 공백기'를 활용해 기다림에 지친 이용자들을 선점한 전략과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컨셉으로 개발,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12세 이용등급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제2의나라 서비스 초반 흥행가도…16·17일 한때 '리니지 형제' 밀어내기도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12일 '제2의 나라'가 68만2340명의 일사용자수(DAU)를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일사용자수 1위 게임은 88만4526명을 기록한 '쿠키런: 킹덤'이 차지했고, Δ제2의나라 (68만명) Δ브롤스타즈 (65만명) Δ피망 뉴맞고 (51만명) Δ로블록스(38만명)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제2의 나라는 근소한 차이로 리니지M에 앞서며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합산기준 모바일 게임 일간 매출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초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이라는 특성상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하고 보니 전 연령대가 이용하는 '대박' 게임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리니지의 견고한 위치를 고려하면 이미 흥행에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제2의 나라는 현재 일본 구글 플레이(매출)에서 4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7위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보다 한발 먼저 출시한 지난 8일 대만과 홍콩에선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무엇이 제2의나라에 열광하게 만들었나?

게임업계에선 제2의 나라의 선전을 두고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블소2)'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보다 한 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이용자를 선점한 점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딘은 오는 29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블소2는 아직 출시기를 발표하지 못했지만 내달 초중반 서비스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대작급' 게임의 공백기를 잘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게임 콘셉트가 젊은층에게 익숙한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림체와 음악, 배경 등으로 구성된 점도 흥행의 주요소로 꼽힌다. 제2의 나라는 지브리 스튜디오가 원화를 맡은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화한 게임이다. 개발 단계부터 동화풍의 독특한 그래픽, 지브이 애니메이션 음악을 맡은 거장 히사이시 조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다.

또 국내 대다수 게임사들이 '돈이 되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MMORPG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제2의나라는 12세 이용가여서 이용자 층이 투텁다. 게임 업계에선 제2의나라 이용자층이 넓은 만큼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게임 이용자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2의나라' 흥행 성공에 넷마블 네오 IPO '청신호'

제2의 나라 흥행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넷마블 네오의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한국기업평판 연구소가 지난 5월15일부터 한 달간 게임 상장기업 33개의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한 결과 넷마블이 6월 상장 게임사 브랜드(상표) 평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5월 브랜드 평판지수 1위는 모두 엔씨소프트가 차지했으나,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영향으로 이용자 참여가 급증한 영향이다. 실제 넷마블의 브랜드 평판지수는 890만7948점으로, 전월 대비 35.33% 상승했다.

이같은 분석결과만 봐도 넷마블 네오의 IPO에 얼마나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는지 가늠할 수 있다.

넷마블네오는 '제2의 나라' 개발사로, 넷마블이 80.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은 현재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IPO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권영식 대표는 지난 4월 14일 열린 제2의 나라 간담회에서 넷마블 네오에 대해 "주관사 선정은 완료됐지만, 향후 일정은 변수가 많아 확정 짓기 어렵다"면서도 "제2의 나라 성공 여부가 상장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상반기 게임 출시 이후 좋은 성과가 있으면 거기에 따른 일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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