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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준석 돌풍' 이면에 MZ세대 공정 욕구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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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부동산·코인문제 대변할 최적 인물

노동·교육시장 불공정 이슈 의제화도 기대

‘의정활동 無’ 문제없어…청년정치인에 본보기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헌정사 첫 30대 당수가 탄생한 배경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의 공정한 사회를 갈망하는 욕구가 더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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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MZ세대는 최근 산업계에서 노조를 새롭게 설립하고 공정한 평가 및 그에 따른 합당한 보수를 원한다. 또 연공서열 임금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대한민국 정치·사회·경제·문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준석 돌풍’도 MZ세대 욕구 분출의 연장선이란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변화의 욕구가 강한 2030세대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꼽았다.

박성민 정치컬설팅민 대표는 “젊은 정치인들은 많이 있지만, 이 대표의 언행은 불공정 이슈나 젠더 이슈 등에서 그 세대를 가장 체화한 인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의 학벌을 두고 ‘엘리트 주의’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없지 않지만, 젊은층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유능한 모델이라는 인식이 많다는 해석도 있다. 박 대표는 “젊은이들은 부동산·코인·주식 문제뿐만 아니라 4050세대 중심의 연공서열 임금제에 대한 불만들이 있었고, 이것을 이준석이란 인물을 통해서 의제화해야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불공정이라는 것은 노동시장, 교육시장 등 다양하게 퍼져 있어, 이런 것들을 다 담지하는 대표 인물로 생각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우려도 있다. 젊은층이 원하는 공정경쟁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입법기관인 국회의 도움이 절실한데 이 대표의 의정활동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청년들을 포함한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정치문화부터 제도, 정당구조 등 모든 걸 다 뜯어고칠 것을 기대하고 0선의 이 대표를 선택했다”면서 “오히려 0선이기 때문에 타성에 젖지 않고, 기존 관례, 전례 등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준석 돌풍’은 여야 청년 정치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게 될 MZ세대가 갈망하는 것을 이 기회에 파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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