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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리면 낭만이 두둥실, 잠들지 않는 영도의 매력 [Weekend 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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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핫플레이스 '흰여울문화마을'
아이돌 강다니엘이 다닌 중학교 있고
영화 '변호인' 촬영지로도 유명
낮에는 골목골목 예술의 향기 물씬
수영강서 출발하는 해운대 리버크루즈
강과 바다 풍경 모두 즐길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여행객들이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흰여울문화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이곳에선 부산의 밤(위 사진)과 낮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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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조용철 기자】 초고층 빌딩에서 쏟아내는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해운대 밤바다에 넘실댄다. 눈앞에 펼쳐진 황홀경을 음미하며 맥주 한 잔을 기울인다. 낭만 가득한 부산의 밤이 반짝반짝 깊어간다. 부산은 낮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노을 지는 저녁부터 시작되는 밤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는 도시다. 어둠이 내리면 낮과 다른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야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강다니엘의 흔적따라,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부산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산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로 향했다. 봉래산 기슭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비탈에 형성된 '부산의 산토리니' 흰여울 문화마을. 아이돌 가수 강다니엘이 다닌 중학교가 이 마을 인근에 있어 더욱 유명세를 탔다. 흰여울 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살았던 동네로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진우(임시완 분)의 엄마인 국밥집 아줌마 순애로 나오는 고 김영애도 이곳 영도 출신이다. 변호사 역을 맡았던 송강호에게 "니 변호사 아니노 내좀 도와줘"라고 부산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멀리서 흰여울 문화마을을 바라보면 벼랑 끝에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있다. 집들 앞으로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좁디좁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바로 앞에는 깎아지른 절벽이다. 절벽 아래로는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노후화된 흰여울 문화마을은 2010년대 들어 큰 변화를 꾀한다. 골목길을 정비하고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렸다. 사진, 영상, 그림, 도자기, 공예 등 여러 방면의 예술가들이 입주했다. 이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마을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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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 강다니엘이 다녀간 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영도 맛집 '달뜨네'.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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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갈 수 있는 가파른 계단이 여러군데 있다. 그중 절영해안산책로 끝자락에 있는 피아노 계단을 이용하면 흰여울해안터널 앞으로 이어진다. 흰여울문화마을을 걷다보면 간간이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발견할 수 있다. 메마른 여행객의 감성을 채워주는 훌륭한 멘토들이다. 때 묻지 않은 소박함이 자리잡은 흰여울 문화마을은 낮은 담장 너머로 사람 사는 냄새가 폴폴 나는 곳인 만큼 거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용히 즐기는 매너는 필수다. 흰여울 문화마을 윗블록에는 강 다니엘이 방문해 유명세를 탄 영도 맛집 '달뜨네'가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영도 전경과 아름다운 부산항대교의 낮과 밤을 감상하기 위해 부산의 또다른 핫플레이스 '신기산업'으로 향했다. 신기산업은 부산 바다뷰 카페 투어의 성지로 한 기업의 본사 건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내부는 화이트와 그레이 톤으로 꾸며져 있어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부산항대교와 영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신기산업 인근엔 청학배수지 전망대가 있다. 청학배수지 전망대는 할리우드 영화 '블랙 팬서'의 촬영현장으로도 유명하다. 또 전망대 인근에선 영화 '덕혜옹주', '신과 함께' 등을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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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해운대 리버크루즈. 센텀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APEC 나루공원에서 출발한다.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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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리버크루즈 타고 떠나는 도심속 여행

부산에는 수많은 요트업체가 있지만 수영강에서 출발하는 업체는 해운대 리버크루즈가 유일하다. 다른 부산 요트투어와는 달리 강과 바다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물결이 잔잔한 강에서 인근 바다로 나가는 코스라서 요트의 흔들림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탑승장은 센텀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APEC 나루공원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센텀시티역에서 내리면 된다. 야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해운대 리버크루즈는 수영강에서 총 3개의 다리를 지나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나간다. 교량 높이가 낮은 수영교를 지날 때엔 1층으로 잠시 내려와야 한다. 수영강을 살짝 둘러보고 광안대교로 향한다. 잔잔한 수영강에서 바다로 나가면 파도에 배가 제법 흔들린다. 야경도 점점 화려해지기 시작한다. 화려한 마린시티 야경과 함께 광안대교가 가까워질수록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동부산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에서 해변열차에 탑승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에 이르는 4.8㎞ 구간의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해 수려한 해안절경을 따라 해운대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운행하는 부산의 핵심 관광시설이다. 동부산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감상하면서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왕복하는 관광열차와 7~10m 공중 레일로 운행하는 4인승 스카이캡슐로 구성돼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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