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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위선양 박지성→차범근 “우리 땐 국부유출, 獨특혜논란으로 軍재입대했다” (ft.이영표)(대화3') [Oh!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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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대화의 희열3’에서 박지성과 차범근이 출연하며 레전드 입담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박지성, 차범근이 출연했다.

이날 박지성에게 토트넘에 있던 이영표와 맞대결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저는 빨리 걷어낼 줄 알았다. 걷어낸 공이 제 발맞고 다시 영표형한테 가길래 전 공격수니까 따라갔다. 걷어내겠지 했는데 안 걷어내더라”면서 “그래서 '뭐지? 뺏길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사진에 대해서 "보통 제가 오른쪽에서 경기를 하지 않는다. 보통 왼쪽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날 이상하게 퍼거슨 감독님이 오른쪽으로 바꿨다. 솔직히 좀 미안했다”면서 “같은 한국인 선수가 잘해야 하는데. 영표형이 서있는데 상대편 선수에 안으면서 사과할 수는 없으니까, 영표 형 손에 손을 올렸는데 영표형이 그손을 잡아줬다"며 화제가 된 사진 비화를 전했다.

박지성의 커리어 하이시즌, 인생 베스트 경기를 물었다. 박지성은 “2011년 첼시와의 홈경기,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를 보여줬다”고 하자 모두 “그때 두 개의 심장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했다. 이에 박지성도 “심지어 한 선수가 경기 중에 그만좀 뛰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차범근이 함께 소환했다. 차범근은 1979년엔 테라사 수녀님과 함께 세계 4대 상승세 인물로 함께 오르는 등 독일에서 특히 많은 ‘차붐’을 일으키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때 당시 어떻게 독일 축구를 접했는지 묻자 그는 “국가대표시절, 분데스리가 하이라이트를 방송에서 봤다, 내가 국가대표 시절, 월드컵이란 큰 타이틀을 가져야하는데 기회만 되면 월드컵 출전에 대해 고배를 마셨다”고 떠올렸다.

독일에서 러브콜을 받은 일화를 전했다. 심지어 독일이 분단되어있던 시절에 그는 편지로 ‘서독’ 선수 제안 받았다고. 차범근은 “대표팀 전략이 약해져 안 된다고, 차범근이 독일가면 열기가 식는다고 했다, 국부 유출이라고 했다”며 출국이 엄격하게 제한되던 시절이라 했다.

이와 달리 모두 박지성이 맨유갈 땐 국위선양이던 분위기였다면서 “이제 그 다음엔 선수 개인의 성취라고 말해, 그 전례를 만들어주셨다”며 놀라워했다.

무엇보다 군 재입대에 대해 빼놓을 수 없었다. 당시 한국에 여권을 갱신하러 왔다는 그는 공항 도착하자마자 군 입대를 하게 된 일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차범근은 “마음 아픈 얘기”라며 운을 떼면서 “복무 기간이 가장 길었던 공군, 아무래도 선수 유치가 쉽지 않아, 날 첫 케이스로 영입하며 이를 줄여주기로 했다. 35개월에서 27개월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공군복무 대령이 옆에 있어,가급적 아무말 하지 말라고 했고,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군대 재입대했다, 이미 일찍 제대해준다고 했던 상황”이라면서 “독일에서 활약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면서 군인이 어떻게 독일에서 뛰냐는 질문이 생겨, 국내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35개월을 안 채운 특혜논란으로 약속이 없어졌고, 다시 5개월을 더 채워야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에서 코치자리를 준다고 했을 당시 한국행을 택한 그는 “가족들이 다 말렸음에도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독일을 떠나며 한국 팬에게 한 약속이 있기 때문.한국축구를 위해 해야할 숙제가 있었다”며 한국 축구를 향한 사랑 전했고, 모두 “역시 선구자”라며 감동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대화의 희열3’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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