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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델타 변이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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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러시아 모스크바 크릴라츠코예 얼음궁전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치료소의 2021년 6월 11일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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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델타 변이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소비야닌 모스크바 시장은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모스크바는 보다 공격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신종 변이에 직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야닌 시장은 "현재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내 병상 수를 급속히 늘리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이용 가능한 병상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야닌 시장이 변이 종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러시아 소비자건강감시기구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는 인도에서 처음 출현한 변이주인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057명, 사망자는 416명 발생해 계속 규모가 늘고 있다.

특히 이 중 절반가량이 모스크바에서 발생했다. 이에 모스크바는 14일 국경일 대체 휴일 이후 19일까지 남은 한 주를 통째로 유급휴일로 지정하고, 식당과 술집의 밤 11시 이후 영업을 금지한 상황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억 4500만 규모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526만4047명으로, 세계 여섯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7992명이다.

한편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 세계 여러 국가에서 접종되고 있지만, 러시아 국민 가운데 지금까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800만 명에 불과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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