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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장하나 이글쇼에…박민지 3연속 버디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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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7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첫날 올 시즌 4승을 거둔 박민지(왼쪽)와 상금·대상 2위 장하나가 나란히 4타씩 줄이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제공 = 대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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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타이틀'을 놓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들이 시작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17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CC(파72·6763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한 장하나(30·비씨카드)와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 첫날부터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이가영(22·NH투자증권)이다.

올 시즌 평균 타수 1위, 대상포인트·상금랭킹 2위인 장하나는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백미는 7번홀(파5·561야드). 장하나는 티샷을 316야드나 날린 뒤 남은 221야드에서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2m에 붙인 후 가볍게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낸 장하나는 "이 코스는 티샷, 두 번째 샷 둘 다 중요하기보다는 홀마다 공략법과 중요도가 다르다"고 설명한 뒤 "바람도 잘 읽어야 한다. 캐디가 바람 방향을 '동서남북풍'이라고 했을 만큼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 아마 1·2라운드 합계 스코어가 우승 스코어가 될 듯싶다. 가능하면 2라운드까지는 타수를 줄여놓고 3·4라운드는 지키는 전략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 3승을 포함해 KLPGA투어 통산 14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장하나는 "메이저 대회라고 해서 특별하게 긴장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여서 그런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이미 4승을 거두고 대상포인트와 상금랭킹 1위를 질주 중인 '대세' 박민지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시작은 최악이었다. 1번홀(파5·581야드)에서는 러프를 전전하다 4온·2퍼트로 보기를 범한 뒤 이어진 2번홀(파4·343야드)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지며 또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대세 골퍼'는 달랐다. 이후 3홀 연속 파를 잡으며 샷 감을 회복한 박민지는 6번홀과 8번홀에서 1타씩 줄이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후반에는 버디쇼를 펼쳤다.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박민지는 16번홀에서 또다시 1타를 줄이며 끝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첫날 경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두며 승률 50%를 기록하고 있는 박민지는 "메이저 대회 우승은 정말 하고 싶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챔피언십 챔피언인 박현경(21)과 유해란(20) 등이 3언더파 69타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고 KLPGA 투어 통산 999번째 라운드를 소화한 홍란(35)은 4오버파 76타 공동 8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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