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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靑 "文대통령 유럽 순방, 한국 위상 변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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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고위 관계자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대해 "다른 나라의 눈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자평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문 대통령 좌우에 각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서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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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규칙 따르는 위치에서 규칙 만드는 위치로 변화"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11~17일)과 관련해 "다른 나라의 눈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G7 정상회의에 두 차례 연이어 초청된 것이라든지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이 코로나19 이후 국빈 방문으로 우리를 초청한 것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 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문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스페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유럽 순방에 대해 이같이 총평했다.

이 관계자는 먼저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이번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대응 및 세계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쇠퇴 등 산적한 글로벌 현안 가운데 그 해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큰 상황에서 개최됐다"라며 "의장국인 영국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우리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우리나라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미국·영국 등 G7 주요 회원국 간 한국의 참여가 긴요하다는 공감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G7 정상회의 논의에서 보건,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역할과 기여를 함으로써 우리의 외교 지평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보건 분야 논의에서 코로나 종식을 위한 전 세계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백신의 공급에 올해 1억 불을 공여하고, 내년 1억 불 상당의 현금 또는 현물을 추가로 공여할 것을 공약했다. 또 열린 사회와 경제 논의에서 문 대통령은 열린 사회의 기반인 자유무역질서의 원활한 작동을 강조하고, 인종 차별, 혐오범죄와 같은 열린 사회 내부의 위협에 대응해 열린 사회를 보호하여야 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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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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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후변화 환경 논의에서는 주최국인 영국의 요청으로 선도발언을 통해 우리의 2050 탄소중립 선언과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공약을 재확인하고, 그린 뉴딜을 통한 녹색 전환 노력 그리고 P4G 서울 정상회의 개최 결과 등을 공유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계기에 영국·호주·독일·프랑스, 유럽연합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 협력 증진 등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에 대해선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양국 간 수교 129년 만에 이루어진 최초의 우리 정상의 오스트리아 방문이었다"라며 "내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문화, 투자, 청소년, 교육 등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측이 5G, 수소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측의 지지를 재확인한 것도 성과로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에 대해선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이 접수한 최초의 국빈 방문이자, 오스트리아와 함께 코로나 이후 우리의 첫 국빈 방문이었다"라며 "이번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한 주요 성과는 우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도 들 수 있다. 또 양국 간 해외건설 시장 공동진출 확대도 합의되었는데, 해외건설 수주 2위의 건설강국이자 중남미 등에 탄탄한 기반을 갖춘 스페인과의 협력은 우리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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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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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 재생에너지 강국인 스페인과 친환경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도 성과"라며 "이번에 체결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협력 MOU는 향후 협력을 위한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스페인 측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양국 관계뿐 아니라 한-EU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한편 영국 G7 정상회의 참석,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을 위해 지난 11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17일 스페인 후안 호세 추기경 면담을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하고 출국해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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