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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900 안타 달성' 키움 이용규, 팀 패배에도 빛난 베테랑의 힘 [MK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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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6)가 대기록 작성에도 팀 패배 속에 웃지 못했다.

이용규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용규는 이날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5번 타순에 배치됐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이용규의 최근 타격감과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와의 상성 등을 고려해 이용규를 중심타선에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용규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15번째 1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이용규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번뜩였다. 키움이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박병호(35)의 중견수 뜬공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동점을 안겼다.

키움이 5-4로 앞선 7회말에도 1사 후 바뀐 투수 정우영(22)을 상대로 2루타를 쳐냈다. 우익수 옆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보내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용규는 마지막 타석도 쉬어가지 않았다. 키움이 5-6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마무리 고우석(23)의 155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용규는 이 안타로 2004년 프로 데뷔 후 17년 만에 개인 통산 1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는 KBO리그 역대 15번째 대기록이다. 또 통산 250 2루타를 함께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키움은 이용규의 맹타에 응답하지 못했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박주홍(20)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며 고개를 숙였다. 이용규도 대기록 작성에도 웃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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