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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넷마블 '제2의나라' 매출 1위 배경 및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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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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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가 '리니지' 시리즈의 쌍벽을 뚫고 매출 순위 선두를 차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모바일게임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년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번갈아가며 지켜온 선두 자리에 새로운 경쟁자가 올라선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제2의 나라'는 앞서 출시 당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구글은 첫 집계 당시 14위였으나 바로 3위로 급상승세를 보이며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이후 약 1주일 만에 선두 자리까지 차지한 것이다.

구글 플레이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선두권 경쟁 구도의 무게감이 남다른 편이다. 그러나 2017년 '리니지M'이 출시된 이후 그리고 2019년 '리니지2M'까지 가세하면서 '리니지' 시리즈가 4년여 간 1위를 내주지 않았다는 것.

매출 순위 2위 자리는 지난해 '바람의나라: 연' 그리고 올해 '쿠키런: 킹덤' 등이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1위까지 올라서는 사례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고 대부분 '리니지' 시리즈의 쌍벽이 견고하게 이어져왔다.

때문에 '제2의 나라'의 매출 1위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제2의 나라'의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의 흐름의 변화까지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반응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지난 12일 기준 '제2의 나라' 일사용자수(DAU)는 68만 2340명을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또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통합 일매출 1위을 차지하며 '리니지M'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제2의 나라' 이용 연령층은 20대가 3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30대(28.6%), 40대(18.3%), 10대(11.7%), 50대(6.4%), 60대 이상(1.8%) 순으로 조사됐다.

앞서 매출 순위 선두권 MMORPG는 30~40대, 40대 이상의 큰 편이었으나, '제2의 나라'는 비교적 20~30대의 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또 여성 유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리니지2M'을 비롯, MMORPG는 남성 비중이 70%를 넘으며 성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반면 '제2의 나라' 성별 비중은 남성 55.8%, 여성 44.2%로 상대적으로 여성 유저층이 많아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이 작품은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지브리가 합작한 '니노쿠니' 시리즈를 집대성했다. 두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 언리얼엔진4 기반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감성적인 시나리오 컷신 등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요소들이 20대 및 여성 유저층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기존 MMORPG와 차별화로 이어지며 경쟁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평이다.

앞서 MMORPG는 아니지만, RPG 장르 요소로 공통분모를 갖는 '쿠키런: 킹덤'이 매출 순위 선두권에 안착하며 20대 및 여성 유저층의 영향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제2의 나라'의 흥행 돌풍으로 이 같은 시장 흐름의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시각도 적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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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유저층의 지지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MMORPG 장르 특성상 다수의 유저들이 핵심 콘텐츠에 도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유저들의 성장 과정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과 맞물려 상승세에 추진력을 더할 수도 있으나 유저 이탈 가속화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평이다. 또 한편으론 기존 MMRPG의 인기작들이 다수 포진한 상태라는 점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리니지M'은 이달 4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니지2M'도 '크로니클 V. 안타라스의 포효 – 에피소드II'를 통한 새 클래스 석궁 등 업데이트를 예고해 선두권 경쟁의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 인기작뿐만 아니라 29일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신작의 등장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도 두고 봐야 한다는 것.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도 조만간 론칭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선두권의 경쟁 구도의 지각변동이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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