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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스 몬테크리스토' 오미희, 조난 사고로 사망…이소연에 "네 인생 살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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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KBS 2TV '미스 몬테크리스토'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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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미스 몬테크리스토' 오미희가 조난 사고로 사망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치매 증상이 점점 심해지던 지나황(오미희 분)은 나욱도(안희성 분)를 따라갔다가 조난 사고를 당하며 정신까지 잃었다. 황가흔(전 고은조, 이소연 분)은 오열했다.

이날 지나황은 왕비서(이얀 분)와 함께 외출했다가 잠깐 왕비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나욱도를 따라가게 됐다. 나욱도는 "지나황 대표 맞으시냐. 딸 찾고 있지 않냐. 어디에 있는지 잘 안다. 같이 가자"라면서 그를 유인했다. 왕비서는 곧바로 황가흔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황가흔은 차선혁(경성환 분)과 지나황을 찾아 나섰다.

지나황의 처리를 지시했던 '제왕가' 금은화(경숙 분)는 나욱도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렸다. 이때 연락한 나욱도는 "지나황 묻으려고 산에 왔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전화를 끊은 나욱도는 고민했다. "이거 진짜 내 스타일 아닌데. 치매로 정신나간 사람을 꼭 묻어야 하나"라더니 "산이 엄청 험해 보이네. 그래, 그냥 사고사로 하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나욱도는 지나황을 산에 혼자 걸어 들어가게 만들었다. "여기 산길로 쭉 따라가면 딸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말에 지나황은 "우리 딸? 가흔이? 저기로 가면 되냐"라면서 의심 없이 산속 깊이 들어갔다. 이에 나욱도는 "곧 해가 질 텐데 살아 돌아오기 힘들 거야, 뭐 운 좋으면 황가흔처럼 살아 돌아오겠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뒤늦게 근처에 도착한 황가흔은 차선혁, 왕비서에게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어떻게든 찾아내야 한다"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셋은 흩어져 각자 지나황을 찾기 시작했다. 이때 지나황은 길을 잃고 헤매다 추락, 잠시 정신을 잃었다. 다행히도 황가흔이 가장 먼저 발견했다. 그러나 황가흔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며 둘 모두 위기에 처했다.

지나황은 정신을 되찾고 친딸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은조야, 우리 가흔이 떠난 거 맞지? 나 처음부터 진작에 알고 있었어. 너 처음 본 그 곳에서 우리 가흔이 떠나는 마지막 소리를 들었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에 황가흔은 "사실 그날 가흔이 떠났다. 저 대신 고은조가 되어줬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우리 가흔이 마지막 모습은 어땠니"라는 말에 황가흔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제가 잘못될 걸 알았나 보다. 태풍이 올 거라고, 저 보고 도망치라고 했다. 가흔이가 추워 보여서 제가 옷을 벗어줬는데 그래서 고은조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죄송하다, 엄마"라고 밝히면서 오열했다. 지나황은 "네 덕분에 우리 가흔이 마지막 가는 길이 따뜻했겠구나"라면서 "꼭 고은조로 돌아가서 진짜 인생 살아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지나황은 "고마웠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고, 황가흔은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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