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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정면승부] 조원철 "쿠팡물류센터 화재, 포장지 때문에 화염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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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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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 대담 :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조원철 "쿠팡물류센터 화재, 포장지 때문에 화염 강해져"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오늘 새벽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소방관 한 분이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이하 조원철)> 예, 수고 많습니다.

◇ 이동형> 소방관 한 분이 고립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일까요?

◆ 조원철> 안타까운 상황인데. 초기에 들어갔던 다른 분들은 다 탈출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한 분이 고립이 되어있는데. 이게 물류 센터라고 하는 것은 일반건물과는 달리 한 층의 높이가 두 배 이상이 되거든요. 많은 물건들이, 박스가 있기 때문에, 전부 불이 쉽게 붙을 수 있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기 때문에, 화염자체도 세고, 그 다음에 층고가 높기 때문에 불이 뜨거워져서 위로 올라가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소방관이 다치지 않아야하는데, 제가 현장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 이동형> 농연하고 화염을 피해서 오다가, 다른 분들은 탈출을 하고, 한 분만 고립된 상황이라고 하는데, 농연은 무엇을 의미를 하는 겁니까?

◆ 조원철> 말 그대로, 연기가 차곡, 차곡된 것, 농도가 깊은 것. 그런 상태니까, 보이지가 않죠.

◇ 이동형> 그러면 인화물질이 조금, 화학물질이 있었나 보네요? 알 수는 없겠지만.

◆ 조원철> 화학물질은 거기, 물류센터니까, 화학물질도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인 물류에서는 화학물질보다는 포장지, 물류라고 하는 것은 포장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화염이 센 것이죠. 연기가 제대로 안 빠져나가서 농도가 진해지고. 그래서 호흡도, 아무리 우리가 산소통을 가지고 있더라도 불편해질 것이고, 그 다음에 연기가 진해서, 농연이 되니까, 우선 보이질 않죠. 계단 같은 것이 있으니까, 그래서 이동하는 것에 굉장히 불편이 많아서 아직도 갇혀 있으신 거 같은데, 빨리 참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화재의 원인은 어떻게 추정이 되고 있나요?

◆ 조원철> 물류센터 구조는 주로 화염 자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보통 전기적인 것이죠. 왜냐면, 전기를 많이 쓰거든요. 바닥에는 컨베이어도 있고, 한 층이 높다 보니, 배기, 3층 정도 되어있는데 거기에는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전기 장치, 기계장치가 있기 때문에, 아마 기계장치에 연결된, 전기부분에서 일이 나지 않았나. 조명기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아직은 뭐라고 속단할 수는 없겠습니다.

◇ 이동형> 물류센터가 부지도 크고 하기 때문에, 이게 소방법상 당연히 스프링쿨러도 달고 그런 거 아닌가요? 그게 소용이 없었나 보죠?

◆ 조원철> 스프링쿨러는 당연히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점검을 해서, 반드시 작동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스프링쿨러가 작동을 했다는 이야기는 안 나오고 있죠. 왜냐면 스프링쿨러가 나오면 물이 떨어지는데, 그래야 내부에서 작동을 했는지 안 되었는지 아직은 확인이 안 된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이번 화재는 소방차의 진입이 쉬웠습니다만, 사실 불법 주정차가 화재 진압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 조원철> 그렇죠.

◇ 이동형> 법으로 바꿀 방법이 없나요?

◆ 조원철> 그런데, 이제 제도로 번번히 사고만 생기면 자꾸 이제 제도를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거기에 관계된 사람들, 이용을 하는 사람들의 양심이에요. 양심이 있어야 하는데. 이 물류센터는 공간이 넓기 때문에, 웬 만하면 불법 주차를 안 해도 될 텐데. 왜 거기 남의 공간까지, 많은 트럭들이 드나드는 거기까지 가서 그렇게 불법주차를 하는지, 참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 이동형> 다행이도, 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시는 근로자들은 상당히 빨리 대피를 해서 피해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 조원철> 그나마 그것은 큰 다행입니다. 그나마가 아니라 당연히 피했어야 하는데, 일찍 조기 경보가 되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전부 다, 근로자들은 다, 200명이 넘는다고 그러죠?
근로자들이 다 대피를 한 것은 참 불행 중 다행입니다.

◇ 이동형> 혹시, 우리나라에서 학교라든가, 큰 기업이라든가 전기적으로 소방교육을 받고 이런 매뉴얼이 있나요?

◆ 조원철> 받는 곳이 많이 있죠. 자체 교육도 하고, 소방관들을 초청해서 교육도 하는데, 문제는 모든 시설, 연기를 감지를 한다든지 하는 시설들이 항상 제대로 작동을 하느냐, 하는 것이죠. 관리가 안 되면 작동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자동으로 작동이 되면, 물이 내려오고 해서, 이것이 초기 진화가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결국엔 이런 큰 화재를 발생을 시키는 것이거든요.

◇ 이동형> 그런데 이런 대형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직원으로 한 명, 항상 소방 관련해서 여러 가지 관리하고, 살펴보는 직원을 원래 뽑기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요?

◆ 조원철> 시설이 있기 때문에 이주 관리 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자체에 없다고 하더라도, 전기적으로 교외에서도 규모가 지하실도 있고 하니까, 시설을 정기적으로 1년에 두 번 내지, 4번까지는 전기점검을 받고 와서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물류센터 같은 곳에서는 자체 직원이 없다고 하더라도 인근에 있는, 전문소방관들이 와서 점검을 해주고, 전부 관리를 해주거든요. 그런데도 이제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주관리하고 점검을 하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었냐는 것은 차후로 이제 정밀하게 조사를 해봐야죠.

◇ 이동형> 마지막으로 지난주에 광주에서도 큰 사고가 있었는데요. 철거 건물의 경우에는 어떤 매뉴얼을 지키면 사고가 사라질 수 있을까요?

◆ 조원철> 이번의 철거 해체하는 과정을 구청에다가 제출을 해서, 허가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대로만 하면, 그런 위험들이 줄어들죠. 그리고 이번 광주사태 같은 것에서 저는 가장 문제점으로 삼는 것이 거기는 광주에 있기 때문에 광주 시민들이 건물 앞을, 도로 옆을 지나다닌다고요. 그러면 광주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했냐는 것은 진짜 우리가 따져보아야 합니다. 시민들의 안전 보호를 위해서도.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원철> 네네.

◇ 이동형> 지금까지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였습니다.

장정우 PD[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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