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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글로벌 무기는 ‘콘텐츠’…포털과 메신저 아닌 한류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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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자회사 미국 증시 목표로 외연 확장 공세

왓패드 인수로 웹툰·웹소설 1위 굳힌 네이버

카카오 1조 투자, 타파스·래디쉬 품고 추격 나서

케이팝 팬덤 차지 위한 엔터사 합종연횡도 치열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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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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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한류 콘텐츠를 바다 건너로 실어 나를 채비에 분주하다. 국내에서 각각 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확장한 사업들로 덩치를 키웠다면, 해외에서의 무기는 ‘사람과 이야기’가 중심인 콘텐츠다. 웹툰과 웹소설, 케이팝(K-POP) 등 한류 콘텐츠를 무기로 한 총성 없는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은 큰 격차, 1억6600만명 대 1100만명

선공은 네이버였다. 올 1월 세계 1위 월간 이용자 수(MAU)를 보유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지분 100%를 약 6억달러(약 6700억원)에 인수한것. 약 1억6600만명에 달하는 세계적 팬층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 1위 웹툰 네이버웹툰(7200만명)과 세계 1위 웹소설 왓패드(9400만명)를 합친 수치다.

왓패드는 무료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용자 수 대비 매출이 큰 편은 아니다. 작년 기준 443억원인데, 네이버는 2013년부터 국내 웹툰을 통해 선보였던 유료보기-광고-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PPS 프로그램’을 왓패드에도 적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왓패드 인수 발표 이후 3월경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한정된 기술과 기획 인력을 국내와 해외 중 어디에 집중시킬지 판단했을 때, 외국으로 나가는 게 더 좋은 결정”이라며 “3∼5년 뒤 제가 하자고 했던 해외 사업이 망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카카오도 추격에 나섰다.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웹툰 ‘타파스’에 약 6000억원, 웹소설 ‘래디쉬’에 약 5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결의했다.

여전히 이용자 수 측면에서는 네이버와 10배 이상의 격차가 있다. 픽코마 680만명, 타파스 320만명, 래디쉬 100만명 등을 합쳐 11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본·동남아에서 불기 시작한 카카오 역풍

하지만 네이버가 세계 1위라는 타이틀에 심취하기엔 아직 이르다. 카카오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웹툰 시장에서의 역전 현상이 대표적이다. 카카오가 일본에 출시한 만화 앱 ‘픽코마’는 2016년 진출 당시만 해도 하루 이용자 수(DAU)가 300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은 420만명에 이른다.

이용자 증가세에 맞춰 연간 판매액은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80.4% 오른 376억엔(약 3800억원)으로 성장했고,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0만건을 돌파했다. 그 결과 작년 일본 만화 앱 시장에서 네이버의 ‘라인망가’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한국 웹툰의 매력을 알린 것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

이달 들어 갓 진출한 동남아 시장에서도 네이버를 바짝 긴장케 했다. 네이버는 일본 야후와의 경영통합을 계기로 일본내 웹툰 시장의 경영진·실무진들을 재정비하는 등 동남아 웹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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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에서는 케이팝 팬덤 플랫폼 경쟁이 관건


케이팝(K-POP)이 존재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양쪽 모두 놓칠 수 없는 사업 영역이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올 1월 4110억원 규모를 투자해 위버스를 운영하는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의 주식 49%를 취득했다. 이를 계기로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한다.

협업의 효과는 드러났다. 브이라이브의 MAU는 3000만명 수준인데,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3월 진행한 브이라이브 개인 방송에는 동시 시청자 수가 2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실시간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카카오는 SM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18.73%)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막바지다. 여러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하이브와 네이버의 연합 플랫폼 위버스가 독주 중인 케이팝 팬커뮤니티 플랫폼 시장에서 SM의 ‘디어유’를 활용해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미국 증시 목표로 외형 확장에 몰두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러한 콘텐츠 외연 확장은 최종적으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상장을 염두에 둔 밑그림으로 해석된다.

각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사진을 밝혔는데,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회사의 목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모든 언어로 웹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며 현재 그 목표의 10%를 달성한 상태”라고 강조했고,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우리는 사업 기회를 찾고 유능한 파트너를 만나 자산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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