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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 송영길 "보수 새희망"...36세 이준석 "명필에 위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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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차 여야 영수 상견례…시종 웃음꽃 '화기애애'

宋 "젊고 내용 갖춘 분" 李 "선배 모시고 식사를"

'억까 말자' 한목소리…"소모적 정치" "냉정한 평가"

택시·세례명 등 '공통점' 찾기…宋, '책 선물' 건네

여야정 실무 협의단 꾸리기로…"격의없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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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2021.06.17.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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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권지원 기자 = '0선 36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5선 58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7일 첫 상견례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서로 덕담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음꽃을 피운 '22살차' 여야 영수들은 25분 가량 이어진 첫 회동에서 입을 모아 여야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신임 대표 예방을 받고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30대 젊은 당대표를 넘어서 내용과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송 대표는 "광주 5·18에 대한 말씀이나, 대구에 가서 본인을 정치에 입문시켜 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로 정리하는 걸 보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대통령선거 결과를 놓고 부정선거 (주장에) 흔들리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이 보인다는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송 대표는 "특히 여야정 협의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참석하겠다는 말을 들어 저도 기분이 좋았다"며 "(이 대표는) 내용이 있으니까 형식에 구애 없이 서로 소통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이번에 각자 당내에서 그래도 소신있는 의견을 냈다고 평가받는 우리 두 대표가 선출돼 양당간의 교류가 다른 형태로 진행되리란 국민의 기대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나도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송영길 대표가 걸어오신 개혁적이고, 무엇보다도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말씀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며 "우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기준이 앞으로 정당정치의 표준이 되길 바라면서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정협의체 같은 아주 공식적이고 딱딱한 담론을 만드는 기회 뿐아니라 송 대표님 저보다 연배도 위시고 앞으로 배울 점 많은 정치 선배이기 때문에 제가 기회가 된다면 참 식사 한 번 모시겠다"며 "참 어떻게 보면 값싸게 송 대표님의 정치 경륜과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는데 응해주시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송 대표는 웃으며 "내가 모시겠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을 사는 것이다"이라고 답했고, 이 대표도 함께 웃으며 "이렇게 제안하고 밥을 얻어 먹는다. 허심탄회한 자리를 많이 만들어가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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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17.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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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이른바 '억까(억지로 까기)'에 대해서도 입을 모았다. 송 대표는 "(전당대회때) 나경원 후보님과 TV토론에서 억까하지 말자는 그 말에 100% 동의한다"며 "저도 정치하면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말의 취지를 그냥 억지로, 악의적으로 해석해서 말투 몇가지를 갖고 억지로 까는 소모적인 정치를 이제 하지 않아야 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도 "야당이다보니 여당을 지적할 수밖에 없지만, 국가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억까'를 하려고 한다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것임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그 아픔도 겪었다"며 "최대한 여야간 협치 모델 잘 구축하는데 방점을 찍고 서로 노력을 경주했으면 한다"고 호응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상견례 격인 첫 회동을 의식한 듯 90도 인사를 하며 서로에게 극진한 예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를 주고 받으며 연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서로 접점을 확인하며 공통점을 부각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송 대표는 "택시 기사를 해봤다고 하는데 나도 택시 노조 출신이라 공감이 된다"면서 이 대표가 택시면허를 받아 실제 택시운전을 했던 것을 거론했다.

가톨릭 세례명도 화두가 됐다. 이 대표는 '안드레아', 송 대표는 '대건 안드레아'를 각각 세례명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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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도서 '송영길의 지구본 외교 :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를 선물하고 있다. 2021.06.17.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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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선 송 대표가 지난해 2월 출간한 자신의 외교전략 저서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사인본을 이 대표에게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책 앞장을 열어 송 대표 서명을 본 이 대표가 "대표님, 명필이시다. 너무 글씨를 잘 쓰셔서 제가 위압감을 느낀다"고 농담을 하자 좌중이 소리내어 웃음짓기도 했다. 이후 양측은 15분 가량 비공개 대화를 이어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두분이 격의없이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 정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개선사항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과 관련해선 "상설협의체 운영을 앞두고 실무 협의단을 정하자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우선은 정책위의장을 축으로 해서 상설협의체 문제도 다뤄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일부 언론에서 나와 이 대표 나이차를 언급하면서 '아들뻘'이라고 하는데 '삼촌뻘'이다. 오보를 정정해달라"는 취지의 농담을 건넸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지 않다, 서로 (긴밀히) 호흡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또 "이준석 대표 저서에 '한국정치는 율사들의 카르텔이 정치 발전을 막고있다'는 구절이 있었다는 것을 송 대표가 직접 언급을 했다"며 "본인도 율사지만 여야간 공히 (정치권에) 율사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좋은 역할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비판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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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2021.06.17.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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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좋은 정책 제안을 주셨고, 상당히 공감했다"며 "정치개혁에 관한 것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와 나이차가 있어 소통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는 "내가 (연세가) 80이 넘은 분들과도 소통을 자주 해서"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송 대표도 충분히 자유로운 대화를 격의없이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기본적으로 우리 두 대표 모두 소신있게 얘기하는 후보가 당선된 만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예방에는 민주당에선 송 대표, 김영호 대표 비서실장,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 서범수 대표 비서실장,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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