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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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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마지막날 靑 “한일 정상 회동 못 이뤄져 아쉽다…일본과 협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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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메리첼 바텟 하원의장에게 메달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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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이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것 외에 (한·일 정상의) 회동이 이루어지지는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을 평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선 당초 한·일 정상의 회담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잠시 조우한 것에 그쳤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G7 확대정상회의 1세션이 개최되기 전 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만나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고만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페이스북 등에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썼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간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 간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해 왔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일 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열린 자세로 일본 측과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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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에게 소장품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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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G7이 공동성명에서 중국 견제의 노선을 분명히 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한·미 전략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한·중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동시에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중과의 관계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직 시 주석이 외국을 방문한 사례가 없다”며 “앞으로 (방역) 상황 전개에 따라 시 주석 방한에 협의가 구체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으로 이어진 이번 순방의 성과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순방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눈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스페인 관광산업 라운드테이블 행사 등에 참석한 뒤 출국해 18일 귀국한다.

스페인(바르셀로나)=공동취재단, 서울=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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