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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공산당 100주년 준비는 언론탄압?…홍콩 반중 언론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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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오는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홍콩의 반중 성향 언론 옥죄기에 나섰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Apple Daily)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편집장 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 홍콩 경찰 병력 2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홍콩 동부 정관오에 위치한 빈과일보 본사에 들이닥쳤다. 압수수색과 동시에 건물 출입구는 봉쇄됐고 천페이민 부사장 등 임원 3명이 체포됐다. 이어 오전 9시 30분엔 라이언 로 빈과일보 편집장이 자택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홍콩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 끝에 지난해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네 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홍콩의 자주독립을 주장하면서 중국 정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던 빈과일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자사를 급습해 내부를 수색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홍콩 경찰은 앞서 지난해 8월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와 그의 아들 등 9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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