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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호날두 "코카콜라 대신 물"...유로2020 스폰서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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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유럽에서는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축구 전쟁, 유로 2020이 한창입니다.

화끈한 '명품 승부'에도 대회 후원사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는데요.

무슨 일인지,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로 2020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을 찾은 호날두, 마이크 옆에 세워둔 코카콜라 두 병을 멀찍이 치웁니다.

물을 마시라고 권유까지 합니다.

한때 코카콜라 CF까지 찍었던 호날두지만, 지금은 탄산음료도, 설탕도, 튀김도 멀리하는 '몸 관리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특급 스타'의 돌발 행동 탓인지, 코카콜라 주가는 연일 하락세, 시장가치도 4조 원 이상 빠졌습니다.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프랑스의 포그바가 역시 기자회견장에서 하이네켄 맥주를 바닥에 내려놨습니다.

특별한 말은 안 했지만, 메카로 성지순례까지 다녀온 이슬람교도 포그바에겐 술이 눈엣가시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배턴을 이어, 이탈리아의 로카텔리도 호날두의 '콜라 패싱'에 동참했습니다.

두 골로 이탈리아의 16강을 이끈 뒤 기자회견장에, 콜라 대신 자신의 물병을 세운 겁니다.

'미니 월드컵' 유로에서, 매일매일 '병 치우기 챌린지'가 이어지면서 유럽축구연맹은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아직 관련 징계 움직임은 없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쓰고도 '찬밥 신세'를 넘어 손해까지 입은 셈이라, 최소한의 안전망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닐 그레이니 / 영국 더럼대학교 마케팅 교수 : 이런 경향이 이어지면, 기업들은 경계심을 가지고 주저할 수밖에 없어집니다. 계속 후원 계약을 해야 할지, 정말 뭘 원하는지 뒤에서 고민할 거예요.]

호날두의 작은 몸짓, 그 나비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축구계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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