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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눈 뜬 에릭센 첫마디 "이런, 난 아직 29살 밖에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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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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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0 경기 도중 쓰러진 에릭센을 치료한 의사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13일, 에릭센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르던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선수들과 관중들이 모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지만, 다행히 에릭센은 상대 선수와 의료진의 빠른 판단으로 의식을 찾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17일, 독일 의사 얀 클라인펠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쓰러진 뒤 몇 분 만에 심장 제세동기를 사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클라인펠트 박사는 응급 상황 집중치료 전문가로, 스포츠 현장의 의료 및 도핑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클라인펠트는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쓴지 30초 만에 눈을 떴고 의사소통도 가능했다"며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일상생활에서 이와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소생할 가능성은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클라인펠트는 당시 에릭센에게 "정신이 들었느냐"고 물었고, 에릭센은 "그렇다"고 답하며 "이런(Damn), 나는 이제 29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라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의사는 "그 말을 듣고 나는 에릭센의 뇌가 손상되지 않았으며 완전히 정신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클라인펠트에 따르면, 심장 제세동기는 일반적인 환자보다 스포츠 선수에게 사용했을 때 더 성공률이 높다. 스포츠 선수는 빠른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으며 건강 상태도 일반인보다 좋기 때문이다.

에릭센은 금방 의식을 찾았지만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장비를 장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경기는 90여 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날 경기는 후반 15분 핀란드가 요엘 포흐얀팔로의 헤딩 결승 골을 기록하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에릭센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지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전 세계로부터 온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직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나는 괜찮다"며 "다음 경기에서 덴마크 팀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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